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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다니엘. 사진|강영국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강다니엘의 첫 정규 앨범 '더 스토리(The Stor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더 스토리'는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을 지나 2019년 7월 솔로 아티스트로 거듭난 강다니엘이 '컬러' 시리즈 세 편을 통해 들려준 서사의 완결편으로, 그의 가수 컴백은 지난해 4월 발매한 미니앨범 '옐로'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날 강다니엘은 "정말 피가 뜨거운 느낌"이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그는 "관객분들을 못 본 채로 2년 동안 활동하고서 연기에 첫 도전했어서, 굉장히 설렌다. 무엇보다 정규앨범이라 저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고 소중한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무대가 정말 그리웠다. 정규앨범이라 준비한 게 더 많았던 것도 있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재미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앨범명 '더 스토리'에 대해 강다니엘은 "저에 대해 더 담백하게 말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저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설로 표현한 앨범이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음악인 것 같다. 힐링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좋은 곡들이 많아 타이틀곡도 마지막에 정하게 됐다. 콘셉트로 다가가기보다는 정규앨범이니까, 이것들도 이야기니까 '더 스토리'라고 짓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10곡의 신곡이 담겼다.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 수록곡 전 곡의 작사에 참여해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스토리텔러로서 앨범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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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다니엘. 사진|강영국 기자 |
강다니엘은 "타이틀곡을 정하게 된 건 단순했다. 피처링 받은 곡으로 타이틀곡을 할 수도 있지만, 내가 무대를 잘 즐길 수 있는 곡이 뭘까 생각했을 때 '업사이드 다운'이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업사이드 다운'은 정말 듣기 편한 곡이다. 미디움템포의, 드라이브 할 때 듣기 좋은 곡이라 생각한다. 힙한 느낌을 많이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자신있어하고, 나만의 색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내가 비보이 출신이다 보니 스트릿 문화도 좋아해서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이 곡의 트랙을 처음 들었을 때 이 곡이 나를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곡의 가사에 대해서는 "뭘 해도 안 되는 날이 있는데, 그런 날들에 대해 귀엽게, 다시 되돌려놓아야겠다는 생각을 담은 가사"라고 말했다. 잘 안 풀리는 날엔 어떻게 하는지 묻자 강다니엘은 "나는 가사처럼, 안 되는 날은 그냥 안 되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한다. 어쩔 수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간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스럽다'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옐로' 앨범 직전에는 내면의 다크한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주제를 가진 곡이었는데, 솔직히 그 활동 때 힘들더라. 긍정적인 내용은 아니다 보니 내가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되돌아보니, 내가 정말 즐겁게 아무 생각 없이 무대할 수 있었던 앨범이 뭐였지 생각해보니 '사이언' 앨범 당시 '투 유'였다. 오래 전부터 함께 일했던 댄서 형들에게도 이야기 들은 게, 밝은 템포의 곡을 해야 너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게 가장 저다운 솔직담백한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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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다니엘. 사진|강영국 기자 |
이날 강다니엘은 워너원 활동을 마친 뒤 솔로 데뷔 직후 발생한 소속사와의 분쟁을 비롯해, 솔로로 활동하며 보낸 지난 3년의 시간을 떠올리며 솔직한 속내를 꺼내놓기도 했다. "3년 동안 스스로 만족할 만큼 정말 열심히 활동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뗀 강다니엘은 데뷔 앨범부터 '사이언(CYAN)', '마젠타(MAGENTA)', '옐로(YELLOW)'로 이어진 '컬러' 시리즈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강다니엘은 "데뷔 앨범 '컬러 오브 미'는, 정말 힘든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나오고 싶었다. 팬들에게 내 안녕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나에게 어울릴 만한 스타일이 이런 거겠다 생각하며 대충, 쉽게쉽게 급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무를 짤 때도 최단시간으로 준비하려다 보니 그렇게 심도 있게 준비하지 못한 점이 아쉽긴 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그 뒤로 '과연 내가 솔로 가수로서 뭘 보여주고 싶은걸까'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 생겼을 때, 컬러 삼부작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며 "'사이언'은 청량, '마젠타'는 라틴, '옐로'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나의 데뷔 후 이야기들 중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나름의 작품으로 담았던 앨범"이라 소개했다.
그는 "잘 모르겠다. 내면에서 잘 정리가 된 것 같다. 3년 동안 많은 일도 있었고, 무조건 행복만 했다는 건 아니지만, 뿌듯했다. 이번 정규를 준비하기 시작할 때가 '마젠타' 앨범이 끝난 뒤였다. 그 때 활동 후 개인적으로 느낀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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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다니엘. 사진|강영국 기자 |
1인 기획사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챈슬러, 유주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포진한 기획사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도 떠올렸다. 강다니엘은 "시간이 되게 빨리 간 것 같다. 데뷔 이후 시간이 정말 빨리 간 것 같다. 처음 앨범 냈을 때 배운 건, 정말 뜻대로 되진 않는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그 때 당시엔 정말 1인 기획사였으니까, 팀원들(회사 사람들)과 당연히 의견이 안 맞을 때도 있었는데 저는 사실 그런 것에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이분들과 어떻게 일하는지 세세한 작업도 잘 몰랐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앨범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도 있고, 그 외에 내가 본 것들 따로 공부하며 알게 된 것이 있다 보니, 하나의 앨범이 나오기까지 너무나 많은 분들이 함께 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그래서 좀, 더 소중한 가족들이 많이 생긴 기분이다. 그에 대해 책임감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식구들이 많이 늘었다는 데 뿌듯함도 있다. 정규 앨범 준비 과정에도 유주씨나 첸슬러형이 저에게 잘 하고 오라고 말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더라. 나이로는 큰 형이 아닌데 가장 큰오빠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너스레 떨었다.
내적으로 성장한 포인트도 짚었다. 그는 "내면적으로 성장한 게 있다면, 이제 더이상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 같다. 저의 내면에 굳은 심지가 생긴 느낌이랄까. 루머가 확대재생산되는 유튜브 등에 물론 기분은 안 좋지만 내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고,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대중 앞에 서는 사람의 숙명이라고도 생각한다"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가 안 흔들리면 된다고 생각해서. 이게 성장이라면 성장이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관객과의 만남은 올 여름 일본에서 열리는 '서머소닉' 페스티벌까지 이어진다. 강다니엘은 "페스티벌 제의가 처음으로 온 거라 너무 신기했다. 좋아하는 가수들이 라인업에 있는데 내가 참여하게 됐다는 게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 뭔가 새롭다.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공연이라 많이 설레고 많이 준비해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좀 풀렸으니까, 오프라인으로 팬들을 만날 기회도 많아졌는데, 많이 준비하고 있다. 정규 앨범이니까 그만큼에 걸맞게 무대도 준비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이번 앨범 목표는 무엇일까. 강다니엘은 "
강다니엘의 첫 정규 앨범 '더 스토리'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