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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할리를 도와준 사유리.사진ㅣMBN '특종세상' 영상 캡처 |
지난 19일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특종세상')'에서는 미국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 논란 이후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 친구 사유리를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로버트 할리는 3년 전 마약 논란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징역형 집행유례를 선고 받은 로버트 할리는 이후 다리에 악성종양이 생겨 희귀암으로 투병 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유리는 로버트 할리를 보자마자 포옹을 하며 기뻐했다. 로버트 할리도 "진짜 그대로네"라며 사유리를 반겼다.
로버트 할리는 "내가 어려웠을 때 특별 모임에 갔는데 같이 갔다"라고 말했다. 사유리는 "회복자 모임이었다. 할리씨에게 나쁜 기운을 주는 사람이 있을까봐 주시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아내보다 더 많이 연락할 것"이라며 "전화 안 받으면 받을 때까지 계속 전화하고 문자한다"며 로버트 할리와 남다른 친분을 나타냈다. 사유리는 할리에 대해 "아들 같은 느낌"이라며 "문제 많은 아들 같아서 걱정되는 게 있다"고 말했고, 로버트 할리는 자신을 "옆집 문제아"라고 칭하며 고마워했다.
또 로버트 할리는 "내가 그런 일 있고 나서 완전 연락을 끊은 친구도 있다. 근데 연락을 안 끊는 친구들이 있다. 정말 고맙다. 그 중에 한 명이 사유리다. 위로해주고 좋은 말도 해주고 매일 전화하고 문자하고 응원해줬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사유리가 정말 좋은 친구고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라고 특별해 했다.
사유리는 로버트 할리의 필로폰 투약 혐의가 세간에 드러났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새벽 한 시에 로버트 할리씨 기사를 봤다. 보고 소리 질렀다. 거짓말인가 했다. 실망하는 것보다 못 믿었다"라고 말했다.
사유리는 "할리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봐 걱정했다. 힘든 상황이니까 진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옆에서 힘이 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사유리에게 직접 만든 쿠키를 선물했다. 사유리는 "쿠키에 나쁜 거 들어 있는 거 아니냐. 합법적인 거 맞냐"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사유리는 "할리가 이상한 행동 보이면 경찰을 부르려고 했다. 사람들한테 실망을 시켰으니까 그걸 회복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노력해서 회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애정을 담아 말했다.
이에 로버트 할리도 "나한테 제일 중요한 건 착하게 사는 거다. 성공하든 말든 착하게 살아야 한다. 죽을 때까지 얘기할 것"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이날 방송을 본 뒤 "새삼 사유리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게 됐네요", "그러게요 저럴때 절연하는 사람도 많은데 사유리 참 괜찮은 사람 같아요", "챙겨주는 사유리 생각해서 마약은 다신 하지 말고 건강 회복 잘하세요" 등 사유리를 칭찬하며 로버트 할리의 쾌유를 빌었다.
한편,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서양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 받아 아들을 출산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KBS 2TV 예능 프로그
미국 출신의 방송인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했다. 경상도 사투리와 재치 있는 언변, “한 뚝배기 하실래예?” 유행어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9년 필로폰 투약한 혐의로 체포됐다. 재판부는 할리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했다.
[이현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