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 맥그리거는 1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오비완 케노비’(데보라 초우 감독)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돌아와서 행복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리지널 배우(알렉 기네스)와 비슷한 연령대가 되니까 더 큰 만족감이 든다. 어느정도 나잇대가 되니까 기네스 배우가 연기했던 오비완 케노비에 대해서 조금 더 고찰할 수 있었고, 나의 버전을 조금 더 기네스 배우에 조급 더 가깝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배우로서 만족감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오비완 케노비’ 역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던 이완 맥그리거는 무려 17년 만에 ‘오비완 케노비’로 다시금 ‘스타워즈’ 시리즈에 돌아왔다.
이어 “촬영 내내 정말 즐겁고 설렜다. 오랜 만에 만난 동료들과도 좋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했다. 17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특별했다. 큰 변화를 겪은 인물을 표현하는데 배우로서 굉장히 흥미로웠고 감독님을 비롯한 동료들의 힘을 받아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즐겁게 봐주시고 기회가 된다면 또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연출에 참여해 통일된 버전을 표현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며 "워낙 유명한 시리즈,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걱정도 컸다. 프리퀄 3부작과 오리지널 3부작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어마어마한 부담을 느꼈지만 최선을 다해 임했다.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만의 스토리텔링을 하고 싶었고, 새로운 챕터를 열고 싶었다. 그 두가지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관건이었다"고 강조했다.
액션 시퀀스에 대해서는 "가장 큰 목표는 볼거리만 되는 게 아니라 캐릭터에게 의미있는 액션신을 만들고 싶었다. 오비완과 다스베이더의 백스토리가 있고 두 사람의 관계가 아주 개인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표출되는 액션신을 연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촬영 감독으로 참여한 한국의 정정훈 감독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데보라 초우 감독은 "어메이징했다. 저와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서 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다. 촬영 감독의 이전 작품을 보며 '올드보이'의 스타일을 착안해 사용하기도 했다. 호흡이 좋았고 완벽한 파트너였다"고 극찬했다.
더불어 "스타워즈 한국 팬 여러분들의 열정과 애착을 많이 느끼고 있고, 저희도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 팬들의 사랑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비완 케노비’는 어둠과 절망이 팽배한 세상,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잔혹한 제다이 사냥꾼에 맞선 ‘오비완 케노비’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는다.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몰락 이후, 은둔의 삶을 살고 있던 ‘오비완 케노비’가 어떠한 이유로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는지 그리고 잔혹한 제다이 사냥꾼들을 피해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여정이 그려진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
오는 6월 8일 에피소드 1, 2편을 공개한 후, 매주 1편씩 총 6편의 에피소드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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