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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사진l스타투데이DB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16일 오전 양현석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5차 공판을 연다. 양 전 대표는 YG 소속 연예인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공익신고자 한씨가 경찰에서 진술을 바꾸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공판에는 4차 공판에 이어 이 사건의 공익신고자이자 지난 2016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지난 달 25일 열린 4차 공판에서는 한씨에 대한 양현석 변호인 측의 반대 신문이 진행됐다.
양현석 측은 한씨가 경찰과 보복협박 방조 혐의를 받는 YG관계자 김씨에게 이중적 태도를 취한 점, 한씨의 진술이 이번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그룹 위너 이승훈, 비아이가 했던 진술과 다르다는 점 등을 들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한씨의 진술이 앞선 공판과 달라진 부분도 있었다. 한씨는 "지난(3차) 공판에서 (이승훈을 대신해 나온) YG 관계자 김씨와 만났을 때 '김씨가 김한빈과 함께 마약한 것을 알고 (김한빈과) 만나지 말라고 했다'라고 한 것은 잘못된 기억이다. 2016년 6월 1일에는 김씨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재판장은 공판 중간중간 한씨의 증언에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짚으며 “이 사건은 보복 협박으로 공소제기가 됐기에 협박 전후의 사정이 중요하다. 피해자가 협박에 대해 얼마나 부담을 가졌고, 이후 가해자를 대하는 상황에서 겁에 질렸는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 보인다. 기억나는 대로 증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발생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씨를 불러 회유,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공익신고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면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몇 차례 대질조사에서 한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 한씨가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해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 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이에 보복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양현석은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한편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