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궁금한 이야기Y'가 의사를 사칭한 남자부터 화제 속 유튜버를 알아봤다.
1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수년간 자신이 대학병원 의사라고 속인 남자와 피해망상 환자 콘셉트 의심을 받고있는 한 유튜버에 대해 파헤쳤다.
김현아(가명) 씨는 평생 함께할 천생연분을 찾던 중 결혼중개 어플을 알게돼 설치했다. 그러던 중 강재성 씨(가명)가 메시지를 보내왔고, 자신을 모 대학병원 소아외과 전문의라고 소개했다고. 그는 현아 씨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어필했고, 현아 씨 또한 그런 그의 모습에 마을을 천천히 열게 됐다.
그러나 결혼을 전제로 만난지 2달 만에 부모님을 통해 이상한 말을 전해 듣게 됐다. 강재성 씨가 다닌다는 병원에는 그가 없다는 것. 그렇게 변명만 늘어놓던 강 씨는 결국 연락을 끊고 사라졌고, 이후 경찰에게 강 씨가 10여 년 전부터 의사 행새를 하며 많은 여성들을 속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강 씨가 여성들에게 접근한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김현아(가명)씨는 형사님을 만나러가 강 씨가 여성들의 명함과 신체 부위 사진을 모으고 있었다고 전했다.
강 씨의 이웃주민은 "다둥이다 보니까 항상 회사는 어디에 다니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녁에는 배달일까지 전기 스쿠터로 하시면서 열심히 사시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 주민은 "자녀가 셋이고, 막내들이 둘 다 어린이집을 다니고 한 자녀는 초등학생이고, 애 셋이랑 여행 가려고 하는 것도 봤다"고 증언했다.
'궁금한 이야기Y'팀은 강 씨가 다닌다고 주장한 대형 병원 관계자를 만났다. 병원 관계자는 "저희가 소송을 할 그게 없다. 실질적으로, 저희한테 어떤 물리적인 피해가 없었다. 그러니까 도용밖에 없는데 도용만으로는 뭔가 크게 법적인 처벌이 없다. 그러니까 실제 피해자가 해야 하는 거라서"라고 말을 이었다.
경찰 측에서는 "금전적인 부분은 특이할 만한 건 없고 피해자분들이 상기하는 것조차 꺼려 한다. 진술 이런 것도 얘기하고 싶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저희도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은 마침내 강 씨와 마주했다. 의사를 사칭한 이유로 강 씨는 "처음에는 호기심이었다. 인생 사는 게 재미도 없고, 이제까지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나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업이 평범하니까 연결이 잘 안 되더라. 그래서 호기심으로 의사사칭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 씨는 자신의 잘못을 결혼중개 앱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앱에서도 확인을 잘하는 시스템이었으면 안 했을 거다"고 말했다.
결혼중개 앱 관계자는 "저희가 진짜인지 거짓인지 일일이 확인을 하겠냐. 근데 그거는 확실하다. 그분이 사고를 쳤으면 저희는 무조건 블라인드치고 폐지 시킨다"고 전했다.
현재 강 씨는 공문서위조와 사문서 위조로 검찰에 송치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궁금한 이야기 Y'는 한국 영화계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배우 강수연을 재조명했다. 배우 강수연 씨의 부고가 전해지며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위원장은 "응급실로 가서 박중훈 배우하고 둘이 옆에서 지키고 있었다"며 "마지막이야 그냥 평화롭게 응급실에서 보았던 그 모습 그래도"라고 전했다.
임권택 감독은 "나보다 훨씬 어린 사람이 먼저 가니까, 좀 더 살면서 활동도 할 수 있는 나이인데 안타깝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배우 박정자는 "영화 현장에서 아주 치열하게 스태프와 배우들을 응원하는 그런 똑 떨어지는 여자다. 너무 잘났다. 그래서 그게 얼마나 외로웠을까"라며 애도했다.
강수연은 4살에 연기를 시작해 아이틴스타가 된 그는, 이후 22살에 만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년 뒤 영화 '아재아재 바라아재'에서 여승을 연기해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도 수상했다.
무엇보다 강수연이 높게 평가받는 점은 완벽을 고집하며 파격적인 시도도 서슴치 않은 그의 자세였다. 그는 과거 비구니 역할을 맡자, 삭발을 망설임 없이 도전했고, 또 원효대교에서 직접 뛰어내리기도 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김선화(가명) 씨는 차량 운전자,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보건소 직원 등 자신을 테러하고 있다며 따라가 영상을 찍어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었다.
일부 동네주민들은 동네에서 유명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는데, 또 다른 주민들은 다른 주장을 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김선화 씨가 특별할 게 없는 영상에 선정적인 제목을 달고 일반인을 테러범으로 몰아 구독자들에게 관심을 끄는, 이른바 노이즈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
평범해 보이는 이웃을 테러범으로 몰고 개인 신상정보까지 공개하면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김선화 씨. 그러나 후원계좌와 구독자 수에 신경을 쓰는 그는 다른 유튜버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그가 '유튜브'를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한 이야기 Y'팀은 김선화 씨를 만났다. 그는 '유튜브'를 하는 목적으로 "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내가 이거를 보관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 '유튜브'를 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돈은 그저 부수입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신을 테러하려는 음해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소 그림을 좋아하는 김선화 씨를 위해 '궁금한 이야기 Y'팀은 물감을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뉴스 속의 화제,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있는 'WHY'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