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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버 노잼봇. 사진| 코스모폴리탄 |
노잼봇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프니까 감성적이게 되는 거 같다"라는 장문의 글과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노잼봇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회고해 보니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 개인적인 문제도 많았고 상처가 쌓여갈수록 정서가 불안해졌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가정문제, 학교 학원, 군 생활, 사이버 불링 등 괴롭힘을 많이 당해왔고 못된 짓을 하고 살았다"고 학교폭력 등 다양한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ADHD는 성인이 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어쩌면 나에게 풍겨지는 찐따미는 해결되지 않은 충동성과 어린 시절 받은 잔해일 수도 있다"며 "정신과에 빨리 갔어야 했는데 아직 우리나라 인식이 좋지도 않을뿐더러 ‘내 정신을 온전히 맡길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에 섣불리 찾아가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는 큰 행동을 하지 않지만 부주의함과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질병이다.
마지막으로 노잼봇은 "하지만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한다. 나는 성인 ADHD를 치료받고 계속 도전하고 실패했던 근면한 생활양식과 학업을 성공하고 싶다"며 "유튜브를 안 하고 공부하며 구렁텅이에 들어가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젊을 때 노 저으라고' 맞는 말이다. 노가 있는지 물이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둔하게 보일지라도 기왕 칼을 뽑았으면 베고 싶다"고 결심을 드러냈다.
노잼봇이 공개한 사진은 그의 초등학교 동문이 DM(다이렉트 메시지)로 노잼봇을 격려하는 장문의 편지이다. 동문은 "당시 네가 낯가리는 성격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게 아쉽고 미안했다. 그때라도 널 아껴주고 같이 놀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아 이렇게 글을 남긴다"면서 메시지를 보냈다.
동문은 "네가 하는 활동 잘 보고 있다. 괜히 TV에 나오면 뿌듯하다. 응원하고 싶어 연락했다"며 "너의 발자취를 보며 자극을 받고 행복해하는 사람이 있으니 나도 더욱 힘을 내보겠다. 좋은 일 있기를 기도한다. 너의 팬이자 지난 친구로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노잼봇은 과거 친구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 감동을 받고 지난 어린 시절을 돌아본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젊을 때 해보고 싶은 거 하는 거죠", "사랑해요 함께 이겨보자!", "
한편 노잼봇은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 'Nojambot'에 올린 캠스터디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훈훈한 외모에 '차은우 닮은꼴'이라는 수식어가 생겨 각종 웹드라마와 라디오를 오가며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했다. 현재는 다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