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김희철)은 지난해 ㈜몽타주컬처앤스테이지와 함께 기획·개발한 뮤지컬 '포미니츠'를 다시 한번 무대에 올린다. 2021년 초연 당시, 독일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원작 영화를 뮤지컬로 제작해 주목을 끌었으며, 여성 주인공이 나선 서사의 전개는 신선함과 호기심을 자아냈다.
'포미니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크리스 크라우스(Chris Kraus) 감독의 독일 음악 영화 ‘포미니츠’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이다. 작품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60여 년간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온 ‘크뤼거’와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지녔으나 살인죄로 복역 중인 ‘제니’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숨쉬기조차 힘든 삭막한 감옥 안,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게 된 두 여성은 지나간 과거의 기억으로 고통받아온 인물인 동시에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예술가로 표상된다. '포미니츠'는 적대적 환경에 놓인 두 사람이 예술을 통해 변화하는 시선을 포착해 치열한 삶의 심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작품은 순수 국내 스태프의 손을 거쳐 새로운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에서 예술감독으로 변신한 양준모를 필두로 2019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 2020 한국뮤지컬어워즈 극본상에 빛나는 뮤지컬 '호프'의 작가 강남, 민감한 음악적 감각으로 감성적 선율을 만드는 작곡가 맹성연, 과감한 연출의 정수를 보여주는 젊은 연출가 박소영이 함께해 초연의 감동을 이어간다. 박소영 연출은 “'포미니츠'는 벼랑 끝에 있는 인물들의 다음 스텝을 응원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재연을 통해 관객분들이 용기와 사랑, 용서의 이야기를 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2022년 '포미니츠'는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크뤼거 역에는 이소정, 이봉련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무대 위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이소정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한국인 최초 주인공으로 킴(Kim) 역을 맡은 바 있으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뮬란 목소리 역, 뮤지컬 '알라딘'의 주인공 쟈스민 공주 역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스위트홈', '갯마을 차차차' 등 브라운관의 신스틸러이자 2021년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이봉련은 매체와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어떠한 캐릭터도 온전히 자신으로 소화해 내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80대 노인 크뤼거로 분한 두 배우의 탄탄한 내공의 연기는 관객과 새롭게 만들어 나갈 공감대를 자극한다.
상처받은 내면을 거친 에너지로 표출할 제니 역에는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2021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상을 거머쥔 한재아와 '리지', '헤드윅' 등에서 이미 그 연기력과 가창력을 인정받은 홍서영이 나서 새로운 연기 변신을 꾀한다. 이외에도 류제윤, 이동수, 조영태, 이승재, 양지원, 노지연, 김하연, 안현아, 김병영이 출연해 극에 무게감을 더하는 풍부한 하모니를 만든다.
또한 초연과 달리 올해는 여성 피아
뮤지컬 '포미니츠'는 6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국립정동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