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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포스터. 사진|환경재단 |
좋은 영화를 통해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고민과 변화를 불러올 환경영화제가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SEOUL INTERNATIONAL ECO FILM FESTIVAL)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서울환경영화제 조직위원장 최열, 집행위원장 이명세, 프로그래머 서도은,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에코프렌즈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2016년 유럽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로도 활약한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진행을 맡았다.
서울환경영화제는 19회를 맞아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3대 환경영화제로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과 실천을 논의하는 페스티벌로, 전 세계의 시급한 환경 문제를 다룬 국내외 작품들을 소개한다. 올해는 25개국 73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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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행위원 윤순진 교수, 프로그래머 서도은, 조직위원장 최열, 집행위원장 이명세, 줄리안 퀸타르트(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강영국 기자 |
최열 조직위원장은 “감회가 깊다. 한편으로 기후 환경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전 인류가 알 거라 생각한다. 인류를 위협하는 세 가지가 기후 환경, 핵전쟁, 지금 고통 받고 있는 감염병이다. 제도권 교육에서 알리고 매체를 통해 국민들이 구체적인 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그걸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19년 전, 환경영화제 준비할 때 영화 관련 전문가, 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만든다고 할 때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을 하려 하는지 만류하더라. 그런데 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게 영화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200편이었는데, 올해는 3500편이라는 많은 영화가 들어왔다.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실천할 수 있는 영화로 73편을 선정했다.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여기에 실질적인 체험,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보완할 거다. 좋은 영화 보고 행동하고, 실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슬로건은 ‘에코버스(Ecoverse)’다. 생태·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우리가 사는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 미래와 기술 혁신을 상징하는 메타버스(Metaverse)를 혼합한 의미다.
이명세 집행위원장은 “영화를 통해 자연과 환경, 나아가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해보고자 한다”며 “슬로건은 에코버스다. 에코에 유니버스와 메타버스가 섞였다. 또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데 에코 버스를 같이 타자는 의미도 있다. 환경 버스를 같이 타자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개막작은 ‘애니멀’이다. 서도은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에 대해 “16세 청소년 시선을 통해 지구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고민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기후 위기, 환경 오염, 자본주의 문제 때문에 지구 생활 모든 생물이 멸종할지 모르는 지구가 맞이하는 대멸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다룬다. 어쩌다 지구가 이렇게 됐는지, 어린이 청소년들이 맞이할 미를 짚어나가며 결국엔 인간도 동물이라 멸종을 맞이하게 될 생물이 우리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상영작들에 대해 “멸종 그리고 새로운 환경 세대의 활약이다. 환경 파괴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절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됐다. 현실로 닥친 6번째 대멸종의 문제의식과 다양한 관점을 다룬 영화 선보인다. 그레타 툰베리 등 젊은 세대의 환경 운동이 일반화 대중화된 작품도 증가했다. 요약하자면 대멸종의 시대를 목전에 둔, 멸종 세대의 시선을 통해 들여다볼 예정이다. 올해는 기후 위기 시대 희망, 에코 공동체, 멸종 저항, 플라스틱 바다, 동물권 동물격 등의 섹션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에코프렌즈는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배우 장현성, AI 버추얼 그룹 이터니티 제인이 선정됐다. 에코프렌즈는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하고 환경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는 홍보대사다.
영화 촬영 일정으로 이날 함께하지 못한 장현성은 영상을 통해 “정말 감사하다. 에코프렌즈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일정상 인사 못 드려 아쉽다. 평소 환경 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실천하자고 했는데, 에코프렌즈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다짐을 실현할 수 있어 기쁘다.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터니티 제인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 신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정재승은 “중요한 환경 영화들이 영화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보여지고, 우리 사회가 환경 문제를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전세계가 환경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온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지구의 문제를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6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홈페이지의 디지털상영관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