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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저녁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두 시즌 연속 디펜딩 챔피언을 기록한 fc불나방과, 무서운 기세로 최종 우승을 차지한 fc액셔니스타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FC불나방이 경기에서 지면 탈락 확정인 상황.
이날 경기 전 두 팀의 감독들이 독대했다. 축구 경력 22년 이영표는 경력 32년의 대선배 하석주 앞에서 두 손을 공손히 모았다.
이영표는 "제가 중학교 때 형님 보면서 월드컵을 보고 그랬다"며 그가 우상이었음을 밝혔다. 이어 "제가 막내로 국가대표팀에 들어갔을 때, 형님이 팀의 최고참이었다"고 말했다.
하석주는 "그 당시 너하고 같이 들어온 막내라인 박지성, 설기현, 송종국, 얘네들이 참 나중에 성공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까지지 않고 성실했다. 그게 그대로
그렇게 과거를 떠올리던 하석주는 "세월이 참 많이 지나고 상황이 바뀌었다"며 "내가 여기에서 감독들 집합해서 기합을 줄 순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이영표는 "지금도 주시면 받겠다. 엎드려 뻗쳐 하라 그러면 하겠다. 지금도 항상 준비가 돼있다"고 긴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