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강수연.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
고 강수연의 영결식과 발인이 오늘(11일) 오전 10시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사회는 배우 유지태가, 추도사는 김동호 이사장을 비롯한 임권택·연상호 감독, 배우 설경구와 문소리가 한다.
김 이사장은 강수연이 평소 아버지처럼 따른 인물이고, 임 감독은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통해 강수연의 전성기를 열어준 인물이다. 연 감독은 고인의 유작이 된 ‘정이’로 최근까지 함께했으며, 설경구는 영화 ‘송어’(1999)에서 호흡을 맞췄다. 문소리는 강수연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영결식에 이어 발인식이 거행되며, 이후 장지인 용인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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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강수연.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
동료 선후배 배우들의 발걸음도 끊이질 않았다. 10일에는 강수연과 영화 ‘웨스턴 애비뉴’에 함께 출연한 배우 정보석을 비롯해 박소담 설경구 안연홍 손숙 윤유선 김정훈(꼬마신랑) 김보연 최명길 심권호 차태현 박희본 김인권 명계남 정준호 이순재 등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억했다.
앞서 고인의 6촌 동생인 배우 김석훈을 비롯해 한지일 김보성 김민종 유해진 예지원 양동근 장혜진 정유미 이병헌 고수 김보성 김의성 한예리 김윤진 김혜수 이미연 김윤진 문근영 류경수 박정자 등이 빈소를 찾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봉준호 감독, 윤제균 감독, 김태용 감독, 임순례 감독, 연상호 감독, 민규동 감독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았지만 7일 오후 3시께 세상을 떠났다.
4살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한 고인은 하이틴 시절을 거쳐 1987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최우수 여자배우상을 수상하며 월드 스타로 떠올랐다. 같은 해 옥관문화훈장 서훈을 받으며 독보적인 여배우로 인정 받았다. 1989년에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 여배우상,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한국 영화사에 족적을 남겼다.
사석에서 종종 했던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라는 고인의 말은 다시금 회자됐다. 돈에 휘둘리지 말고 영화인으로서 자긍심을 지키자는 뜻으로, 류승완 감독은 한 영화인 모임에서 강수연이 한 이 말을 영화 ‘베테랑’ 황정민 대사로 사용해 유명해졌다. 생전 당차고 의리 넘쳤던 고인의 심성을 고스란히 나타낸 말이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도 활약했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S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