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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배우 정준호와 최대철이 출연했다.
이상민은 대뜸 김준호에 "너 요즘 살 빼냐"고 물었고, 김준호는 "저 살 좀 빼고 있다. 탄수화물을 좀 안 먹고 있다"며 웃었다. 이상민은 "(연애하면) 살 빼고 싶고 그러냐"고 물었다.
이상민은 "왜 살을 빼고 그러냐"며 "애가 잘생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준호는 "형은 지금 목주름이 너무 선명하다"고 핀잔을 줬다.
최대철은 "결혼했냐"는 질문에 "28살 때 결혼했다"며 결혼 17년차임을 밝혔다. 또 "애가 중학교 3학년"이라 덧붙였다.
이에 김준호가 "뭐 괜찮냐"고 두루뭉실하게 묻자, 정준호는 "다 고비는 넘긴다"며 재치있게 답했다. 이에 돌싱포맨들은 "우린 다 그 고비를 못 넘긴 사람들"이라며 자조했다.
정준호는 "사실 탁재훈 형의 몇 번 고비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형네 집에 집들이도 가고 몇 번 찾아가면서 봤는데, 결혼 생활의 위기가 갈 때마다 오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정준호는 물건들로 가득 찬 '만능 가방'을 공개했다. 그 속엔 일회용 수저부터 외국용 휴대전화, 육포, 죽염, 사인지, 드라이기까지 들어있었다. 그는 "내가 왜 이걸 가지고 다니냐면, 이것만 있으면 최소 일주일은 거뜬하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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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둘째를 가지기로 생각한 순간, 계획을 철저히 했다. 평소 먹던 술도 줄이고, 몸을 좀 정갈하게 하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이상민에 대뜸, "형이 맡긴 정자는 이제 상하지 않았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자신을 놀려대는 탁재훈 김준호를 힘없이 응대했다.
정준호는 육아의 가장 힘든 점을 묻자, "아들이다. 딸은 괜찮다. 아들은 거의 몸으로 다 해줘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잠깐 틈을 보이면 아빠한테 그러지 말라고 한다. 진짜 혼신을 다해 놀아줘야 한다. 거의 한두 시간을 놀아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김준호는 이상민에 "우리가 만약 지금 아이를 가져도 늦둥이다. 형이 만약 5년 후 결혼해도"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이상민은 "1년이 365일인데 왜 5년 후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준호는 "그럼 형 거의 55살에 낳는 거다. 그럼 애가 7살 때 형이 환갑인데 놀아줄 체력이 없는 것"이라 걱정했다. 이에 탁재훈은 "병원놀이하면 된다"고 말행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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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는 "나도 드라마를 찍던 중 프로포즈를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촬영도 8시 전에 끝난다고 해서 준비를 다 해노혹 12시에 청혼할 계획이었다. 근데 촬영이 늦게 끝났다. 급하게 가느라 꽃을 못 샀는데 집에 선물받은 게 있었다. 살 데가 없으니 받은 걸 자 다듬고 포장 다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도 내가 하면 시간이 걸리니 곰탕 라면에 남은 밥 한 공기를 넣고, 죽처럼 끓이면 안주로 좋다. 거기다 배추에 된장에 김 한 조각과 그걸 떠서 먹으면"이라 덧붙였다. 이에 탁재훈은 "그게 뭐하시는 거냐. 준비가 된 다음 하면 되지 않냐"고 정색했다
정준호는 "그날 꼭 하기로 했었다. 눈이 많이 와서 배달도 시킬 수 없었고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 그렇게 준비해놓고 그날 찍은 대본 뒤에 내 마음을 써놨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두 번째로, "(정준호가) 결혼 전 지인 30~40명을 불러 아내를 과로로 쓰러지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맥이 많은 정준호는 "한 사람씩 만나려면 몇 년을 잡아야 한다. 가까운 사람들 모아 한방에 인사하기로 했다. 모임에 가면 수십 명이 기립박수 치고, 그런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하루에 두 세끼씩 저녁을 먹었다. 시간을 맞추다보면 하루에 세 탕을 뛰는 거다. 아내도 처음엔 어색해하고 힘들어했다. 근데 5~6번 해보더니 얘도 속도가 붙더라. 부부가 하나 되는 게 이런 거구나, 했다. "
정준호의 세번째 논란은 밤 12시 넘어 아내에게 저녁을 차려달라고 했다는 것. 이상민은 "이건 지금 다 이혼 사유"라고 지적했다.
정준호는 "내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니다 보니, 식사도 두세번씩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음식도 맛있게 먹으려면 집중해야 되는데, 공적인 식사자리만 많다 보니 밥을 제대로 못 먹는다. 여기저기 다녀도 집에 들어가면 너무 배가 고프다"며 "밤에 몰래 먹으려 했지만
탁재훈은 정준호의 이야기를 듣다가, "이하정 씨가 이혼하자고는 안 그러냐"며 경악했다.
정준호는 이날 아내 이하정과의 연애 스토리를 공개했다. 정준호는 당시 아나운서 이하정과 뉴스 속 스타와의 인터뷰 코너에서 처음 만났다. 정준호
정준호는 "그랬는데도 다소곳하게 책 보고 있는 모습이 좋게 보였다. 이 여자 봐라 싶었다. 그리고 며칠 후 첫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보내고 몇 시간이 지나도 답장이 없어서 대사가 안 외워지더라. 이후 장문의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