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용산 CGV에서는 영화 ‘그대가 조국’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감병석 PD, 양희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진모영 PD, 박효석(빨간아제)가 참석했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했다.
진 프로듀서는 "이 영화는 조 전 장관의 입장을 대변하는 영화가 아니라 사태를 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라고 설득했다.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의견, 이런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고, 영화적으로도 강요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대가 조국’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둘러싼 갈등과 저항에 대한 성찰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15일간 4만 3000여명의 후원자가 참여, 목표 금액의 4400%를 넘어섰다. 총 10만명 시사를 목표로 5월 15일까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이 감독은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 영화를 만든 건 아니다. 이 영화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수록 그리고 많은 분들과 공유해야 그 의미가 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들 힘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기금이 마련되면 그걸로 시사를 확대할 수 있겠다 싶었다. 지금까지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계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양분된 국론, 여론 등이 다시 한 데로 모으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굉장히 핫한 이슈인만큼 제대로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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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은 "2019년 '조국 사태'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대립되는 생각을 갖고 싸우기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자기만의 생각이 옳다, 내가 아는 진실만이 옳다고 격하게 싸움도 벌인다고 들었다. 내가 바라는 건 당시 사태에 대한 다른 시각이 있고 다른 경험, 다른 증언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 전 장관은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당시의 진실이 온전하게 보존되길 바란다. 수사·기소·재판을 통해 확인된 진실 외에 그런 법률적 진실 뒤에 가려져 있고 숨겨져 있고 더 나아가 왜곡된 다른 진실이 복구되고 그 속에서 온전한 진실이 만들어지지 않
’그대가 조국’은 펀딩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제주까지 전국 8개 도시 시사회를 시작으로 5월 25일 정식 개봉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