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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강수연.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
강수연이 생전에 건넨 이 한마디를 떠올리며 배우 한지일(75)은 오열했다. 한지일은 고(故) 강수연이 2017년 건넨 이 말에 다시 돌아와 영화인이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살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지일은 지난 7일 강수연이 눈을 감은 이후 날마다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고 있다. SNS로도 추모하고 있다.
9일 빈소에서 기자와 만난 한지일은 "아주 당찬 여배우"였다며 "저렇게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힘이 나올까. 항상 대단하고 대견했다"고 강수연을 돌아봤다. 이어 "예쁘고 깜찍하고 싹싹한 후배였다. 자신의 일에서만큼은 항상 똑부러지고 용감했다. 우리 한국 영화를 가장 먼저 세계에 알린 보물이 아닌가"라며 끝내 흐느꼈다.
한지일은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신성일 회고전'에 초대받아 우연히 갔다가 그녀를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 미국에서 생활하다 우연이 들어온 것이었는데 그녀의 한마디에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립고 그립다. 너무 애통하다"며 오열했다.
고인에 대한 기억을 묻자 눈물을 훔치며 그는 "팬이자 후배이자 동생이자...워낙에 독보적인 인물이다. 어떤 표현을 할 수 있을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뒤에서 '선배님!'하고 외칠 것만 같다. 너무 일찍 떠났다"고 애통해했다.
한지일은 임권택 감독의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에 고인과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
한편 이날 고인의 입관식이 엄수됐다. 빈소 조문은 10일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