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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의 배우 강한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한나씨는 라디오를 오래 하셨는데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다. 라디오에 대한 매력을 느꼈냐"고 물었다.
강한나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KBS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를 진행했다. 그는 "청취자분들이 너무 따습게 응원 글을 올려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큰 응원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라디오를 그만둔 이유로 강한나는 "'붉은 단심'이 사극이라 지방 팔도를 돌아다녀서 병행하는 게 어려웠다. 그동안은 드라마랑 라디오를 같이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강한나는 '붉은 단심'의 줄거리와 배역을 소개했다. 박명수는 "'붉은 단심'에서 중전을 맡으셨으면, 왕은 누구인가?"라고 질문했다.
강한나가 "이태 역은 이준 씨다"고 하자 박명수는 "이준이 나오는 줄 몰랐다. 준이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생"이라며 크게 반겼다.
박명수는 "준이는 정말 좋은 친구다. 예능을 같이 많이 했는데 착하다"며 "내가 정말 예뻐하는 두 분이 함께 드라마를 하니 기대된다. 강한나가 중전 상이라 이준이랑 잘 어울린다"고 추켜세웠다.
"악역은 누구냐"는 질문에 강한나는 "지금은 악역처럼 보이는 역할은 장혁 선배님이시다. 초반에는 그렇게 나오는데 끝까지 봐야 안다"고 귀뜸했다. 박명수는 "장혁까지 나오다니 캐스팅이 화려하다. 너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한나는 연기자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도 소개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발레를 오래 했다. 그런데 신체적인 한계를 느껴서 포기했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하지 못하는 지점이 있었다. 유연성도 타고나지 않아 발레리나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발레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한나는 "어머니의 권유로 연기 학원을 가게 됐는데 적성에 잘 맞았다. 너무 재밌어서 연극영화과로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소개했다.
박명수가 "담당 교수는 강한나가 배우가 될 줄 몰랐다고 한다"고 묻자 강한나는 "공부를 열심히 했던 학생이었다. 그래서 내가 공부 쪽으로 갈 줄 알았던 것 같다"면서 "학교 다닐 때는 장학금을 받을 정도"라고 학업에 대한 열정을 뽐냈다.
박명수는 '전설의 고수' 코너를 진행하며 "강한나는 '발음의 고수'라고 한다. 아나운서 제의도 많이 들어왔을 것 같다"고 궁금해했다.
강한나는 "아나운서가 어울린다는 이야기는 데뷔하고 나서 들었다. 라디오 DJ를 맡으면서 발음이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명수도 "연기자마다 목소리 톤이 다 다른데 한나 씨는 딕션이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박명수는 "강한나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클립 조회 수가 높더라. 소개할 만한 게 뭐가 있냐?"고 운을 뗐다.
강한나는 "제 이름을 유튜브에 검색하면 '런닝맨'에서 춤춘 영상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잘 추지는 않았는데 음악에 흥을 맡겼다"고 부끄러워 했다.
박명수가 "발레를 했으니까 춤을 잘 출 것 같다. 보통 음악에 리듬을 탈 줄 아니까"라고 춤 실력을 궁금해했다. 그러자 강한나는 "발레랑은 조금 다른 것 같다"라며 "나는 잘 춘다고 생각하는데 보는 사람들은 웃기다고 한다"고 솔직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어 박명수는 "강한나 씨는 '보조출연의 고수'라고 한다. 어디에 보조출연 역으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강한나는 "배우 데뷔하기 전에 친언니 따라서 보조출연을 한 적이 있다. 길거리 지나가다가 촬영 현장이 보이면 괜히 더 구경하고 보조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다"면서 "조인성, 전도연 선배님이 연인으로 나오는 작품에도 엑스트라로 참여했다. 그 드라마를 다시 찾아보자 제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머쓱해했다.
박명수가 "김래원 문근영이 출연한 '어린 신부'에도 나왔다던데 무슨 역할이냐"고 묻자 강한나는 "군중 속 한 명이었다. 이것도 언니 따라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한나는 "고등학생 때는 단골 보쌈 집에서 강동원 선배님도 만났다. 멀리서 봤는데도 잘 생겨서 너무 놀랐다"고 짧은 일화를 소개했다.
박명수가 "이준, 강동원 둘 중 누가 더 잘생겼냐"고 묻자 강한나는 짧은 고민 후 이준을 택했다. 박명수가 "에이 뻥치는 거 같은데"라고 하자 "사실 조금 뻥"이라며 "둘 다 잘생겼으니까"라고 수습했다.
끝으로 강한나는 "꾸준히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다양한 배역을 맡고 싶다.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한편 강한나가 출연하는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버려야 하는 왕 '이태'(이준 분)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중전이 돼야 하는 '유정'(강한나 분)의 핏빛 정치 로맨스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K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