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강수연.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
고(故) 강수연(55)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 연예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윤영미 아나운서는 8일 SNS에 “나의 단골집 주인에게 들은 얘기. 그녀가 종종 와 술을 마시던 식당이 장마로 물이 차 보일러가 고장나 주인이 넋을 놓고 앉아있는데 강수연 그녀가 들어와 연유를 묻고는 따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비 6백만 원을 헌사했다고”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듣기론 그녀도 당시 넉넉치 않은 사정에 온가족을 부양하는 자리에 있었다는데 참 통 크고 훌륭한 배우 그러나 외로웠던 여자. 강수연, 그녀를 애도합니다”고 추모했다.
강수연과 영화 ‘웨스턴 애비뉴’에 함께 출연한 배우 정보석도 SNS를 통해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 영화의 위대한 배우 강수연님이 하늘로 떠났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평안하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영화 ‘경마장 가는 길’로 호흡을 맞춘 문성근도 SNS를 통해 “강수연 배우, 대단한 배우, 씩씩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 아픕니다.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방송인 홍석천도 SNS를 통해 “참 행운이었다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안 돼서 수연 누나를 알게 된 건 석천아 누난 니 그대로가 참 좋다. 그 응원이 내겐 큰 힘이 됐었다. 누난 내가 아는 여자 중에 젤 예뻐요 그랬다 내가 그렇게 말했다. 누나는 그 특유의 보조개 웃음을 보이며 석천이는 바른말 잘하네 하며 농담하며 까르르 웃었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부산영화제 갈 때마다 오늘 너무 멋지게 입었네. 와줘서 고마워. 하시던 누나의 웃음을 더이상 못 보게 됐다. 전화라도 더 자주 드릴 걸. 맛있는 거 같이 먹자고 나오라고 졸라댈 걸. 어려워하지 말걸. 누나 이따가 보러 갈게요. 아픈 줄도 모르고 미안해요”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인의 빈소에도 수많은 영화계·문화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생전 고인의 아버지와도 같았던 김동호 위원장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채령 부부, 연상호 감독, 이준익 감독, 김혜수·예지원, 문소리, 한지일,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 윤영미 아나운서-故 강수연 사진|윤영미아나운서SNS |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에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에 옮겨져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7일 오후 3시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영화인장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고문은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숙,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맡았다. 장례위원은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한민, 김호정,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여성영화제),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승민,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익준, 예지원,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전도연, 장선우, 정상진,
영결식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거행되며, 영화진흥위원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발인은 영결식 직후인 11시에 진행되고, 장지는 용인공원 묘원이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