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에서 이서진과 나영석 PD가 '파친코' 홍보 일정으로 L.A.에 체류 중이던 윤여정을 만났다. 이들은 윤여정의 짐을 챙겨 멜로즈에 있는 새로운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에 짐을 푼 뒤에는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했다. 윤여정은 '미나리'로 42개 트로피를 받았는데, 이들 트로피는 모두 "지하실에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윤여정은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피터 오툴이란 배우는 내 아이돌이다. 그가 아카데미 상을 못 탔더라. 난 너무 놀랐다"면서 "그래서 이게 운이구나 했다. 진짜 운빨이다. 피터 오툴은 당연히 탔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숙소에 돌아온 뒤 '파친코' 인터뷰를 위해 준비했던 종이들을 보여줬다. 윤여정은 혹시나 역사적인 사실을 말할 때 조금이라도 실수할까봐 예상 질문과 답변을 모두 직접 써서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나는 1947년생이니까 (일제강점기에 대해서는) 우리 엄마한테 들은 얘기밖에 없다. 엄마는 1924년생이다"라면서 "인터뷰할 때 참 힘든 게 있다. 영어로 '우리가 태어나 보니 일제강점기였다'라고 표현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윤여정은 지난해 오스카 시상식을 언급하며 "내가 아무 것도 아닌데 누가 옷을 협찬해주겠냐. 여우주연상만 협찬하는 브랜드도 있더라. 여우조연상 후보는 협찬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이어 "오스카라는 데가 자본주의의 끝판왕이더라"면서 "아들이 그러더라. 집에서 엄마가 입었던 것 갖고 오라고 하더라. 결국 내게 협찬은 아무도 안 해줬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특히 과거 칸 영화제 방문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칸 영화제에 준비해간 드레스가 레드카펫에 안 어울렸다. 급하게 나가서 찾아야 하는데, 스태프가 하나를 찾았다고 연락이 왔더라. 600만원 정도라고 했는데 결국 내 돈으로 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윤여정은 과거 작품 출연 당시 자신이 직접 옷을 사서 입고 출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드라마 '작별'에서 대단한 부잣집에서 자란 여자를 연기했다. 550만원인가 주고 샤넬 코트를 사서 입었다"며 "그 시절엔 스타일리스트가 없었다. 출연료를 받아도 모자랐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또 "나는 진짜로 배우 안 하면 뭐했을까 했는데 패션 디자이너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여정의 진짜 매니저들도 공개됐다. 윤여정의 해외
윤여정은 이날 캘리 크락슨 쇼를 위한 사전 인터뷰를 무사히 마치며 '뜻밖의 여정'을 새로이 시작했다.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tv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