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故 강수연 빈소.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
강수연이 평소 아버지처럼 따랐던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장례위원장을 맡아 이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자리를 지켰다. 거장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강수연의 유작이 된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의 연상호 감독, 함께 연기했던 배우 한지일 등도 한걸음에 달려왔다. 이들은 모두 비통함에 말을 잃었다. 원로 영화인들은 “우리 장례식을 치러줄 사람이 먼저 갔다”며 애통해 했다.
임 감독은 강수연을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영화 '씨받이'와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연출해 인연이 각별하다. 임 감독은 이날 부인인 배우 채령 씨와 빈소를 찾아 1시간 가량 자리를 지켰다. 채씨는 "(남편이) 지금 너무 충격을 받아 말씀을 못하시는 상황"이라고 임 감독의 충격을 전했다.
↑ 연상호(왼쪽)·임권택 감독. 사진|넷플릭스, 스타투데이DB |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며 영화인의 자긍심을 강조하고, 한국 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강수연의 너무 이른 작별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정이'를 함께한 넷플릭스는 “한국 영화계의 개척자였던 빛나는 배우 강수연님께서 금일 영면하셨다. 항상 현장에서 멋진 연기, 좋은 에너지 보여주신 고 강수연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배우 강수연 님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애도했다.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이라며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겁니다”라며 애통해했다. 강수연이 10여년 만에 연기에 복귀해 지난 1월 촬영을 마친 '정이'는 올해 공개 예정으로, 안타깝게도 유작이 됐다.
이외에도 배우 문성근 봉태규 김규리, 배우 겸 감독 양익준, 가수 윤종신, 방송인 하리수 등 영화 연예계를 비롯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임오경 하태경 의원 등 정계에서도 "명연기 평생 기억하겠다"는 추모가 이어졌다.
![]() |
↑ 故 강수연. 제공|넷플릭스 |
장례위원회는 김동호 위원장을 필두로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 등이 장례 고문을 맡는다.
장례위원은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한민, 김호정,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여성영화제),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승민,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익준, 예지원,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전도연, 장선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재원, 최정화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조문은 8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으로,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