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타] '지금부터 쇼타임' 코미디 연기는 역시 정준호

배우 정준호가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은 (극본 하윤아, 연출 이형민, 이하 '쇼타임')은 귀신을 이용해 마술을 하는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정의감 넘치는 순경 고슬해(진기주 분)가 귀신과 함께 공조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준호는 극중 차차웅의 집안이 대대로 섬긴 신령, 최검 역을 맡았다. 무려 2천년간 무당의 몸주로 살아온 최검은 차차웅의 할아버지가 사망한 뒤 자신을 모실 다음 차차웅을 찾아간다. 차차웅은 무속인 가문의 유일한 후손이나 신을 모시고 무당이 되길 거부하고 귀신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재능을 살려 마술사로 살아가고 있었다.
최검은 무당과 함께 점사를 보는 등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해 '덕력'을 쌓으면 승천할 수 있다. 그러나 차차웅은 몸주인 최검을 받아들이지 않고 쫓아내려 했고 최건은 신내림을 강요하기 위해 한때 차차웅에 신벌을 내리기도 했으나 고슬해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덕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덕력 쌓기에 도움을 준다는 합의를 거쳐 차차웅과 지내게 됐다.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두사부일체' 시리즈를 통해 '코믹 연기의 대가'라는 수식어를 얻은 정준호는 기대 이상의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망가짐을 두려워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코미디 연기에 나서는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준호는 극중 흥이 넘치는 신령으로 말 장난에 가까운 대사들을 맛깔나게 소화해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가 하면 몸주신 역할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휴가를 즐기며 걸그룹에 빠진 신령의 모습을 귀엽게 그려냈다. 티라미스를 먹으며 "맛있어도 너무 맛있지 않냐. 이름도 어쩜 이리 곱냐"며 눈물까지 보이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엄격하면서 위엄 있는 장군신의 모습과 걸그룹의 무대에 넋이 나가 춤까지 따라 추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대비 되면서 같은 사람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극이 진행되면서 차차웅이 사건 해결을 위해 점점 더 귀신들에게 의지를 하게 되고 강한 신력을 가진 최검에게도 의지를 하게 되면서 출연 비중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어떤 장면에서도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정준호가 후반부에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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