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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온 사진=MBC <내일> 방송 캡처 |
윤지온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 11회에서 임륭구가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상처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을 울렸다.
11회에서 윤지온은 덤덤한 표정으로 시작해 끓어오르는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됐다. 임륭구는 산 사람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그는 자신 때문에 위기관리팀이 같이 욕을 먹는다고 생각해서 구련(김희선 분)에게 ‘부서 이동 신청서’를 냈다. 윤지온의 차분한 목소리는 임륭구가 위기관리팀에게 느끼는 미안함을 제대로 와 닿게 했다. 떠나는 임륭구를 붙잡는 최준웅(로운 분)과의 대화에서 윤지온은 무심한 표정으로 “저 싫어한 거 아니었습니까? 좋아할 줄 알았는데”라고 말해 아쉬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베일에 싸여있던 임륭구의 과거사가 드러났을 때, 윤지온의 감정 열연이 폭발했다. 그는 모친의 자살 후 거칠게 자란 임륭구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세상을 향한 적대감을 여과 없이 분출하는 임륭구의 거친 삶을 보여줬다.
또한 윤지온은 임유화가 성범죄를 당했단 사실을 알게 되고 어린 날 살던 초가집에서 무릎 꿇고 바닥을 치는 장면에서 임륭구가 받은 충격과 분노를 온몸으로 그려냈다. 윤지온은 절제된 행동 묘사로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현감과 검계들을 찾아가 복수하는 임륭구를 그려내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윤지온의 절절한 표정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복수를 끝낸 임륭구는 죽은 뒤 자신을 인도하러 온 구련을 만났다. 임륭구는 구련이 임유화를 인도했단 걸 알게
방송 말미 임륭구는 최준웅과 술자리 중 “우리 어머니, 내가 죽였어요”라고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진 채 나가 버렸다. 길을 걷다가 무너지듯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오랜 시간 자책하는 그의 모습은 긴 여운을 남겼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