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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음악 작업 중인 코드쿤스트와 다이나믹듀오 개코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코드쿤스트는 간접 조명만 남겨놓고 모든 조명을 끈 뒤, 음악 작업실 장비들을 모두 켰다. 그는 이번 년도 정규 앨범 발간을 계획 중으로 곡 작업 중이라고.
코쿤은 "지난 음악 생활 8~9년을 돌이켜보면, 아무리 사소하고 짧은 음악이라도 하루에 1개는 만들어내려고 한다. 저는 작곡을 안 하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는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기안84는 본업에 집중하는 코쿤의 모습에 "난 네 직업이 소식좌인 줄 알았"며 웃었다.
무지개 회원들은 키보드를 치며 무드를 느끼는 코쿤을 보며, "너 지금 되게 야하다"며 신기해 했다. 허니제이는 "바이브가 섹시해서 음악이 섹시하게 나오나 보다"고 감탄했다. 코쿤은 "제가 그런 무드를 되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코쿤은 작업 중 손가락 끝의 섬세한 움직임에 따라, 반복해서 연주를 시작했다. "물론 컴퓨터로 하나하나 손으로 수정할 수 있지만, 직접 연주한 그루브한 느낌은 그려낼 수 없다. 최소한의 박자만 만들고 나머지는 직접 연주한 것을 살리려고 한다. 그래서 조금만 손가락이 틀려도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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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쿤은 개코가 오자 "형이 도와줘야 할 게 있다"며 작은 수박 한 통을 꺼내들었다. 그는 '완전체를 처음 사본다'고 말해 야유를 불러왔다.
코쿤은 "먹고 싶어서 사긴 샀는데,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요즘 내가 여기저기서 안 먹는 사람으로 불리고 있다. 이름은 모르고 '안 먹는 사람!'이러시더라"며 수박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코쿤은 "이 수박을 사러갔더니, 파시는 분이 날 의심의 눈초리로 보시고는 '즙만 빨아 먹는 거 아냐'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실망시켜드리기 싫어 그냥 그렇다고 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코쿤은 "얼마 전 부모님과 제주도 여행 갔는데, 어떤 할머니가 작은 떡을 주시더니, '지금 여기서 당장 먹으라'고 하시더라. 내가 길거리 한복판에서 삼키는 걸 보고야 가셨다"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 전현무는 "저 할머니가 우리 마음인 것"이라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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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쿤은 "이번 앨범 특징이 사람들의 감정에 집중한 게 특징인데, 형이 냈던 음반을 보면 그 감정을 건드리는 음악들이 많다"며 "내가 이런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면 형이 그 방법을 알고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이렇게 (개코와) 자주 얘기하냐"는 허니제이의 질문에, "그렇다. 개코 형이 이걸 듣고 하는 말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정신적 지주가 맞다"며 공감했다.
코쿤은 "저도 앨범을 연 단위가 넘어가도록 만들어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1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개코는 "그게 자연스러운 거 아닐까"라며, "너의 팬들이 더 많이 생기고, 다음 앨범이 더 흥행해야된다는 부담도 있잖냐. 그동안 했던 음악들과 겹치면 안 되고, 근데 수준은 더 올라가야 되고 이런 몇 가지가 있잖냐"고 공감해줬다.
이날 코쿤은 개코와 첫 작업을 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형이 저한테 처음 연락했을 때가 네임드 래퍼와의 첫 작업이었다"며, "너무 떨렸다. 이제 와 말하지만 그때 형이 내게, 나로선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의 곡비를 줬다.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많이 받아야 30만~40만원 이렇게 받을 때였는데, 작업하고 나서 통장에 몇 백이 찍혀 있었다. 나의 가치가 이 정도구나를 알게 됐다. 또 다듀
코쿤은 이날 "제가 음악을 되게 늦게 시작했다고 과거엔 생각했다. 2년 동안은 네 시간 이상 안 잤다. 지난 10년간 음악을 해오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한 것 같다"며 덤덤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