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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밤 방송된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3화에서는 안대성(이광수 분)과 도아희(설현 분)의 본격적인 커플 공조 수사가 그려졌다.
대성은 아희를 구하기 위해 쌍절곤(장원영 분) 할아버지에 통조림 캔을 던지려 했지만, 과거 자신이 공격했다 그를 다치게 했던 것을 기억하며 혼란에 빠졌다. 이후 아희는 자신을 협박하던 범인을 단숨에 제압했다.
대성은 자신을 '뚱땡이'라 부르는 범인에 "이 사람은 10년 전에 우리 동네로 이사왔다"며 그가 과거 위조지폐범이 맞는지 확인해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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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아희는 과거 쌍절곤이 마트에서 명숙(진희경 분)을 위협하다, 대성이 던진 캔에 맞아 쓰려지는 과정을 우연히 모두 지켜보게 됐던 것.
안대성과 도아희는 권보연 씨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쌍절곤을 몰아갔다. 하지만 쌍절곤은 "나 아니다. 나 안 죽였다. 난 살인자 아니고 사기꾼"이라 했다.
그때 안대성은 엄마 명숙이 또다른 살인 현장을 목격한 것을 알게 됐다. 최근 마트를 찾아 마트 오배송을 따진 젊은 여자 손님이 사망했던 것.
명숙은 아들이 살인범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당시 사건을 숨겨줬던 경찰에 "봐라. 내가 진짜 아니라 하지 않았냐. 내 아들 사람 죽인 거 아니라 하지 않았냐"고 소리쳤다. 우여곡절 끝에 쌍절곤은 결국 살인 현장에서 용의자로 경찰서로 인도됐다.
하지만 명숙과 대성은 찜찜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아희는 두 사람과 함께 집으로 걸어가던 중, 대성으로부터 "미안하다. 아까 병원 로비에서 너 위험한테 구해주지도 못 했다"는 말을 들었다.
아희는 "난 안 위험했다. 난 그 새끼 아니고 오빠 달래느라 잠깐 아무 것도 못한 거였다"며 웃었다. 명숙은 아희에게 "너 다 알고 있었다며"라고 했고, 아희는 "일부러 모른 척하고 있던 건 아닌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명숙은 "어린 게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라고 위로했고, 아희는 오빠 구해줄라고 경찰도 되고, 나쁜 놈이 다시 이 동네 못 오게 하려고 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명숙은 "그래서 네 덕에 저 놈이 10년 넘게 여기 살면서 아무 짓도 못한 거다. 기특하다"며 아희를 꼭 안아줬다.
이어 아희에게 "내가 대성 아빠같은 철부지를 두고 지금껏 어떻게 살았는지 아냐. 그냥, 좋은 건 두 번 보고, 나쁜 건 한 번만 보자. 그렇게 살아왔다. 그게 우리 가족을 지키는 거라고 생각해왔다"며 "근데, 그게 잘못됐었던 거였나"라며 울먹였다.
대성은 "엄마가 잘못한 게 뭐가 있냐. 우리가 잘못한 게 뭐가 있냐. 내가 정말 화나는 게 뭔지 아냐. 그깟 한심한 인간 때문에 내 인생도 한심해진 기분이 든다. tv에도 나오고 주변에서도 똑똑하다 하니 진짜 우쭐해져버린 거다. 실은 아무 것도 없는 한심한 인간이었는데"라고 자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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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은 "그럼 나 이제 뭐하냐. 진짜 내 맘대로 하냐. 그럼 한 달은 채우겠다. 매출도 올려야 한다. 약속했지 않냐"고 말했고, 세 사람은 웃으며 함께 걸어갔다.
아희와 대성 두 사람은 이날 술을 마시며 집 옥상에서 둘만의 시간을 즐겼다. 아희는 대성에게 "진짜 마트 일을 계속할거냐"고 물었고, 대성은 "5000원이 진짜 범인인 것만 확인되면 진짜 그만둘 것"이라 했다.
대성은 장난감 세탁기를 가리키며, "권보연씨 마지막으로 이거 사던 날 우리 마트에 왔었다. 원랜 안 그랬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나한테 말을 많이 걸더라"고 말했다. 권보연씨가 장난감 세탁기로 소주와 맥주를 말아 마시면 맛있다고 추천해줬던 것.
대성은 "그게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 처음엔 죽어있는 모습만 생각났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날 그 모습이 자꾸 생각났다. 권보연씨도 그렇고 유경아씨도 그렇게 멀쩡하게 살아있었는데, 너무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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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절곤도 경찰 앞에서 "그 놈 그거 사람 죽여본 적 있다. 그 놈도 나 죽은 줄 알고도 그냥 뻔뻔하게 살아온 것"이라 항변했다. 이어 "내가 빵에 있는 동안 여자 하나 죽으면 그땐 나 믿겠다"고 소리쳤다.
수사 결과, 실제로 쌍절곤은 두 살인 사건의 범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살해 추정 시간에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던 것.
이를 들은 대성은 "오천원이 풀려날 수도 있는 거냐"며 "황도캔이 살인 도구지 않냐"고 분노했다. 아희는 "오빠도 의심받을 수 있다. 그러니 나 말고 딴 사람들한텐 이 사건 얘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아희는 대성에게 전기충격기를 건네며 "어머니 배달 다니실 때 챙기시라고 하라"며 "스토킹 방지법으로 기소한다고 해도 처벌은 약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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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은 생선의 집 카드키를 몰래 훔쳐 그의 집을 뒤져봤고, 옷장 안에 수상한 여자 팬티스타킹이 걸려있는 걸 확인했다. 또 여자 속옷이 가득 있는 것과, 두번째 피해자가 입고 있던 겉옷까지 발견했다.
대성은 생선이 집에 일찍 들어오자 아파트 외벽에 숨어 그의 모습을 지켜봤다. 생선은 여자 가발을 손질하고 여자 옷을 꺼낸 뒤, 자신이 직접 스타킹을 신었다.
그렇게 생선은 여장을 한 채 집 밖으로 나섰고, 두 사람은 그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여장을 한 생선을 쫓던 중 놓쳤고, 그 사이 마트 직원 야채(오혜원 분)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 소리가 들려 또다른 사건이 일어났음이 암시됐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