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 마라, 관은 제일 싼 걸로” 강수지 父, 딸에게 남긴 마지막 메모

↑ 강수지와 부친, 부친이 남긴 메모. 사진ㅣ강수지 유튜브

가수 강수지가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부친이 생전 딸에게 “연명치료 하지 말라”며 당부한 마지막 메모가 가슴을 울렸다.
강수지 소속사에 따르면, 부친 강용설 씨는 지난 1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강수지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에 ‘내 아빠 강용설 할아버지 많이 사랑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부고를 알렸다.
이 영상에서 강수지는 자막을 통해 “오랜만인 것 같아요. 다름이 아니라 내 아빠 사랑하는 강용설 할아버지가 지난 1일 새벽에 천국으로 떠나셨어요”라며 “그동안 내 아빠와 함께해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보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빠는 저에게 이렇게 말하네요. ‘수지! 왜 울어(아빠 웃음) 울지 말고 밥 잘 먹고 아빤 정말 괜찮아. 고맙다 수지”라고 덧붙였다.
강수지는 이어진 영상에서 부친이 생전 딸에게 남긴 메모도 공개했다. 이 메모에는 “연명 치료 하지 마라. 죽으면 내가 입던 양복 입고 갈 거다. 그리고 꽃같은 거 하지 마라. 관은 제일 싼 것으로 해라. 그리고 늘그막에 너무나 행복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림이 느껴져 눈물이 터졌습니다” “훌륭한 아버님을 두셨네요. 저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아름답게 작별하는 모습에서 인생을 배웁니다”라며 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5일 연세대학교 신촌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미국에 있는 유족의 귀국 시점을 고려해 장례식이 조금 연기됐다. 발인은 7일이다.
강수지는 지난 2018년 개그맨 김국진과 결혼 후에도 부친과 한집에서 살았다. 유튜브를 통해 아버지와 소소하면서도 평화로운 일상을 공개해왔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