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스페셜 DJ로 개그맨 홍윤화, 게스트로 오는 13일 개막하는 뮤지컬 ‘볼륨업 더 드리머’에 출연하는 가수 김종서 이세준 홍경민이 출연했다.
이날 DJ 김태균은 "세 분이 뮤지컬에 출연하신다. 트리플 캐스팅 됐는데 같이 나올 일은 없는거냐?"고 운을 뗐다.
이세준은 "그렇다. 우리 셋이 같이 나오길 바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막상 세명 다 나오면 너무 칙칙하다"며 "차라리 파릇파릇한 친구들이랑 함께 하는 게 더 나을 거다"고 말했다.
홍경민은 이번 뮤지컬의 대본을 직접 맡았다. 그는 "내가 썼다고 해서 작품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오히려 기대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홍경민은 "김종서 씨가 운영하는 라이브 겸 LP바가 있다. 거기에서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작품 배경은 몰락해가는 클럽이고 이를 살려보려는 건데 마침 종서 씨 클럽이 그런 분위기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이 "현실을 반영한 것 아니냐"고 물었고, 이세준도 "정신없는 클럽에서 어떻게 글을 썼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홍경민은 "거리두기 제한이 있었을 때는 오후 7시에 오픈하고 9시에 문을 닫는다. 영업하는 2시간이 지나고 텅 빈 홀을 바라보는 데 김종서 씨 클럽이 대본 속 클럽 같았다"며 "어쩐지 대본이 술술 나왔다"고 웃픈 현실을 얘기했다. 홍윤화가 "김종서 씨가 뮤지컬의 뮤즈인 것 같다"면서 격려했다.
김종서는 "홍경민이 제 클럽을 염두에 두고 썼다길래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 근데 실제로 글을 읽어보니까 너무 재밌었다. '이걸 너가 썼다고?'할 정도였다"고 추켜세웠다.
이세준도 "정말 훌륭하다. 홍경민이 창작 뮤지컬을 많이 하다보니까 맛집을 많이 다녀온 사람처럼 퀄리티가 높다"며 "홍경민은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는지 꿰뚫고 있다"고 찬사를 더했다.
'볼륨업 더 드리머'의 메인 주인공은 '김은수' 역으로 가수 세븐 박시환 남태현이 맡았다. 줄거리를 들은 김태균은 "주인공이 알바생 역할인 줄 몰랐다. 세 분이 왜 주인공이 아니냐?"고 물었다.
홍경민이 "내가 극본을 쓰는 데 이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썼겠냐. 칙칙하다"고 장난스레 말하자 김종서는 "나는 내가 주인공인 줄 알고 참여했다"며 서운해 했다.
김태균이 "오늘 컬투쇼에 주인공을 왜 안 데리고 왔냐. 그럼 주인공은 누가 맡았나?"라고 묻자 이세준은 "세븐 박시환 남태현 씨가 주인공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가수 세븐이 라디오에 출연하지 못해 청취자들이 아쉬워하자 홍경민은 "아마 세븐은 지금 바빠서 극장에서 준비하고 있을 거다. 홍보는 우리 몫"이라고 밝혔다.
세 사람은 이번 뮤지컬에서 주목할 요소로 '웃음'을 꼽았다. 김종서는 "우리는 웃음 코드가 없으면 안 된다. 정해진 대사도 있지만 캐스팅 된 배우들마다 각자의 개그 욕심이 있다.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다"고 설명했다.
"뮤지컬이지만 콘서트 같은 느낌 같다"는 말에 김종서가 "맞다. 다 같이 일어나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고 소개했다.
청취자들의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도 가졌다. 한 청취자가 "세 분 친하신거 맞는 지 궁금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김태균도 "맞다. 세 분이 동갑이 아닌데 어떻게 가까워졌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홍경민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친하다"라고 답했고, 이세준도 "우리 조합이 좀 희한하지만 5년 전부터 굉장히 가까워졌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이들은 5년 전 KBS 예능 '불후의 명곡'에 김종서가 전설의 가수로 출연했을 때 인연을 맺었다. 이세준은 "당시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후배들이 다 같이 합주를 하면서 친해졌다. 그 중 어린 친구들은 떨어져 나가고 나이 많은 우리 셋이 남았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경민이 "사실 나는 좀 억울하다. 그때 어린 친구들이랑 함께 나갔어야 했는데"라고 농담하자 김종서가 "너는 어린 친구들이랑 있었어도 안 됐을거다"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끝으로 이세준은 "혹시 여러분 취향이 콘서트, 뮤지컬 혹은 록인지 헷갈리시면 우리 콘서트를 통해 아실 수 있다. 그만큼 다양한 장르가 녹아있다"고 콘서트를 홍보했다. 김종서도 "공연 시간이 100분 정도인데 시간 가는 줄 모를만큼 재밌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