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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가 자수 전 기자회견 계획을 갖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그알' 유튜브 영상 캡처 |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제작진은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은해의 자수 플랜은 뭐였을까? 계곡 살인사건 취재 비하인드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이은해의 충격적 동거 정황과 자수 전 기자회견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영상에서 문치영 PD는 이은해와 사망한 남편 윤씨가 2011~2012년도에 만났다고 알려졌다고 운을 떼며 "그 당시 윤씨가 가족들한텐 '회사 인턴으로 온 이은해와 가까워지면서 만나게 됐다'고 얘기를 했지만, 그게 사실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아마도 개인적인 시간에 우연히 만나 연애를 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PD는 이어 "이은해가 윤씨와 연애하는 도중에도 다른 남자들을 굉장히 많이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름을 확인한 것만 6명, 그중엔 동거를 같이 했던 남자도 있고 심지어 한 번에 3명이랑 동거를 하고 있었던 기간도 있다"고 말했다.
문PD는 "상식적으로는 전혀 납득이 안 가는 일인데, 이 부분에 대해 윤씨가 생전에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파악이 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건 윤씨가 본인의 친한 친구와 전화 통화한 내용 중에 '아내가 의심된다. 수상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윤씨와 이은해는 결혼은 했지만 같이 지내지 않았다. 떨어져 있는 기간 동안 이은해가 어디서 뭘 하는지 윤씨가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문PD는 윤씨가 이은해에 가스라이팅 당한 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문PD는 "가스라이팅이냐 아니냐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스라이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스라이팅은 내가 세뇌당해서 이게 잘못됐다는 걸 모르고 옳다고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데,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윤씨는 지금 상황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던 것 같다. 그런데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몇 배 더 힘들지 않았을까, 그래서 더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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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가 자수 전 기자회견 계획을 갖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그알' 유튜브 영상 캡처 |
영상에서 문PD는 이은해 자수 플랜에 대한 취재 내용도 소개했다. 한 누리꾼이 '이은해 자수플랜에 '6시까지만 버텨달라'고 하던데 6시를 못 넘기면 이은해 플랜에 무엇이 틀어지는 거냐'고 묻자 문PD는 "이은해에게 자수 플랜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저희도 너무 놀랐다"면서 "이은해가 주변 사람들한테 '내일 6시에 자수할테니 그때까지만 말하지 말아 달라'라고 했다. 당시 도주하는 상황에서도 이은해는 최소 경찰 수사 상황을 어느정도 파악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문PD는 "도주하다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자수해야겠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이은해가 지인에게 '특정 날짜 6시에 기자회견 하기로 했다', '기자들을 불러놓고 입장을 피력한 뒤 바로 경찰에 자수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해졌다"며 "왜 6시까지인지 모르겠으나 이은해는 자수하려고 했던 그 순간에도 뭔가 계획을 세웠던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PD는 “이은해의 행동이 자수나, 검거냐로 봤을 때 사실 자수는 본인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수사기관에 오는 게 자수이기 때문에 절대 자수일 수는 없다"고 못박으며 "당시 이은해의 ‘자수’ 용어의 의미는 감형을 위해 말장난을 한 것으로 보이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종의 언론플레이를 시도했던 게 아닌가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은해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30)는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