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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윤지성이 세번째 미니앨범 '미로'로 돌아왔다. 사진|DG엔터테인먼트 |
윤지성은 지난 27일 새 앨범 '미로(薇路)를 발표했다. 솔로 데뷔 후 세 번째로 내놓는 미니앨범으로, 두번째 미니앨범 '템퍼러처 오브 러브(Temperature of Love)' 이후 꼭 1년 만에 내놓는 신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블룸(BLOOM)'을 비롯해 '토독토독 (With 베로)', '서머 드라이브(SUMMER DRIVE)(Feat. 종현)', '걷는다', '슬립(SLEEP)' 등 다섯 곡이 담겼다. 윤지성은 이 중 네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냈다.
앨범 전체가 봄을 닮은 푸릇하고 따사롭고 싱그러운 느낌으로 가득하다. 재미있게도 그의 모든 솔로 앨범이 봄에 나왔으니, 이쯤 되면 '봄의 전령사'가 바로 윤지성 아닌가 싶다.
"어쩌다 보니 계속 봄에 컴백하고 있어요. 제가 3월생이라 개인적으로 봄을 좋아하는데, 봄은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계절이잖아요. 봄이 주는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봄이 주는 설렘이 있고요. 이번에도 봄 컴백이니 봄에 어올리는 곡을 팬들께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이번 컴백 콘셉트를 봄의 아이돌, '스프링 돌'로 밀어보면 어떨까 싶어요 하하."
컴백 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윤지성은 마치 그의 음악만큼이나 기분 좋아지는 미소와 함께 컴백 소회와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타이틀곡 '블룸'은 윤지성이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청량하고 싱그러운 봄 감성이 인상적인 이지 리스닝 곡이다. '음악이 편안하게 들린다'는 말에 윤지성은 반색하며 "그게 가수로서 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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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성의 신보 타이틀곡 `블룸`은 그가 군 복무 중 작업한 곡이다. 사진|DG엔터테인먼트 |
'블룸' 작업은 군대에서 진행됐다. 2019년 입대, 이듬해 말 전역했으니 따끈한 신곡이지만 꼬박 2년을 '묵힌' 곡이다. 군대에서 이렇게 청량한 곡을 어떻게 썼는지 묻자 윤지성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파안대소했다.
"제가 군 뮤지컬을 했는데, 저녁에 공연을 하고 부대로 복귀하는 길, 차 안에서 한강 다리나 배경이 너무 예쁘게 보였어요. 제 마음과 상반되게.(웃음) 반짝하는 게 마치 밤에 핀 꽃 같이 느껴졌죠. 군에서 감명 깊게 본 영화 속 야경과 복귀하며 봤던 그 야경이 뭔가 컬러풀하게 느껴졌고, 그걸 감성을 담아 작업하면 예쁜 곡이 나오겠다 생각했죠. 사실 초안은 시티팝 느낌이었는데, 좀 더 대중적으로 편안하게 신나게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댄스곡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뮤직비디오에는 형형색색의 '꽃'이 주요 오브제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윤지성은 "컬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꽃이라고 생각했다. 노래 가사가 꽃에 대한 이야기고, 도시의 야경에서, 내가 (꽃 같다고) 느꼈던 감정들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표현할 때 꽃말이나 꽃으로 표현하지 않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현할 때 꽃으로 하면 어떨까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블룸'은 군대 수첩에 적어내려간 가사와, 휴대전화 음성 메모에 저장된 멜로디를, 피아노 치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휴대전화로 녹음한 뒤 공동 작곡가에게 파일을 넘겨 미디 작업을 거쳐 편곡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그야말로 '극한'의 아날로그형 수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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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성은 자작곡으로 다수 채운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를 '별 네 개'로 꼽았다. 사진|DG엔터테인먼트 |
다만 처음으로 작업한 곡이 타이틀곡이 된 만큼 부담감과 책임감도 컸다고 했다. "많이 힘들었어요. 이게, 제가 쓴 곡이다 보니 객관적인 평가가 안 되더라고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과정이 힘들었고, 그렇지만 계속 손대다 보면 내가 생각했던 느낌이 안 살고 본질이 흐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당한 선에서 정리했죠.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떨리기도, 무섭기도 해요. 다른 한편으로 설렘이나 기대감도 있고요."
전에 없이 앨범 작업에 많이 참여한 이유는 '도전'에 대한 갈망이었다.
"저는, '연예인 윤지성'은 도전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람 윤지성'은 겁쟁이인데 연예인으로서는 계속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대감을 보여드려야 하는 만큼 많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여러 방면에서의 활동이 있겠지만 음악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것 같아요. 어떤 대단한 결과물을 냈다기보다는, 이 직업에 열의를 갖고 열심히 노력해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앨범 만족도에 대해 묻자 윤지성은 "꽤 만족한다"며 별 다섯 개 중 네 개를 줬다.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진짜 '쩌는' 앨범이야'라서 별 네 개가 아니라, 배달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