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라비, 나인우는 제작진과 대결에 나섰다. 멤버들은 1라운드에서 승리하며 라면과 삼겹살 2인분을 획득했지만,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지면서 2인분만 식사하게 됐다.
멤버들은 상당히 적은 양 때문에 또 한번 내기를 통해 4명만 고기를, 2명만 라면을 먹자고 제안했다. 라면을 먹을 수 있는 주인공 2명은 가장 긴 라면 면발을 집어든 사람이었다.
가장 먼저 도전한 딘딘은 아주 긴 면발을 집어 승리를 확신했다. 문세윤은 가장 짧았고, 연정훈은 면발을 놓쳐 탈락했다. 라비와 나인우의 면발은 중간에 툭 끊어지면서, 딘딘과 김종민이 라면을 먹게 됐다. 연정훈은 실성한듯 웃으며 "너무 웃긴다"고 했고, 문세윤은 "빨리 삼겹하자"며 달려갔다.
삼겹살의 주인공을 뽑는 게임은 긴 팽이 버섯을 뽑는 것으로, 연정훈과 김종민이 탈락했다. 다른 멤버들은 라면이나 삼겹살을 먹을 기회를 얻었지만, 연정훈은 그러지 못했다. 결국 연정훈은 "아무 것도 못 먹어"라며 분노, 다른 멤버들이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는 행운의 편지 행방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멤버들의 신발 속 깔창 밑에 편지가 있다고 했고, 멤버들은 깜짝 놀라며 자신의 신발을 확인했다. 행운의 편지가 있는 멤버는 문세윤이었다.
문세윤은 편지를 확인했다. 제작진은 "벌칙이 걸린 행운의 편지는 처음부터 없었다"며 "라비 씨가 '1박 2일' 행운을 빌면서 직접 쓴 편지"라고 말했다. 라비는 곧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가야 하는 상황, 이날 여행을 마지막으로 잠시 이별을 하게 되어 멤버들을 위한 편지를 쓴 것. 행운의 편지가 없었기 대문에 전원 실내 취침과 다음 날 아침 밥차까지 확정됐다.
라비는 천천히 편지를 읽었다. 라비는 "쌓인 정만큼이나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미리 써놓지 않으면 제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것 같아서 편지를 쓴다"며 "언젠가는 올거라 생각했지만 벌써 저의 이별 여행이 찾아왔다. 그 어디서보다 맘편한 시간을 보냈다. 여러분과 함께라서 밖에서 자도 좋았고, 여러분과 함께라서 밥을 못 먹어도 좋았다. 여러분과 함께라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라비는 또 "편지를 죽도록 길게 써서 영원히 읽어내리다 시간이 다 가버렸으면 좋겠을 만큼 아쉽지만, 그렇게 써도 또 방송엔 놀랍게도 짧게 나갈 것"이라면서 "지난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아껴주고 가르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많이 그리울 거다. 여러분의 도라비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1박 2일'을 하던 도중 입대했던 김종민은 "'1박 2일' 하는 도중에 갔다. 나보다 훨씬 더 잘하고 가는 거다. 나는 그냥 갔다"고 웃으며 위로했다. 연정훈은 "영원하지 않기에 그리워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아쉽고, 더 소중하다"면서 "우리가 지내왔던 2년 반의 시간을 참 의미 있게 잘 보냈구나 싶다"고 말했다.
나인우는 "조금만 더 하면 진짜 친해질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처음에는 말을 못 놓다가 형이 어느 순간부터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그러다 형의 소식을 들었다"며 "마음이
다"며 "마음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멤버들과 제작진은 장난스러운 선물을 주고받으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또 멤버들은 함께 가족사진을 찍었다. 라비는 정말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 앞으로도 '1박 2일' 멤버들과 라비를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KBS 2TV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