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영자가 제주도에서 직접 장을 봐 홍진경과 매니저들에게 만찬을 차려줬다. 입이 짧은 홍진경은 맛있으면서도 짜증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우 배종옥은 김태우와 함께 연기 학원 수강생들에게 연기에 중요한 상상력을 가르쳤다.
30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이영자가 제주도에서 장을 봐 홍진경과 매니저들에게 만찬을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진경과 촬영 차 제주도에 방문한 이영자는 한림 오일장에 가서 저녁 메뉴를 준비했다.
이영자는 오일장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장을 보기 시작했다. 양파를 본 이영자는 바로 채소 구입을 시작했다. 이어서 돌미나리, 쑥, 쪽파, 달래, 두릅까지 다양한 채소를 구입했다.
송은이는 "채소를 충동구매하는 분은 처음 봐요"라고 말했다. 이영자는 "미칠 거 같아요. 신선함에"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이영자는 "전 루브르 박물관을 눈 앞에 두고 안 갔어요. 시장 갔어요. 가슴이 뛰어가지고"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예술 작품을 보고 가슴이 뛰는 게 아니냐고 묻자 이영자는 "그건 영상으로 보면 되니까"라고 일축해 웃음을 안겼다.
이영자는 한림 오일장에서 사온 금태를 구워서 금태 솥밥을 만들었다. 이영자는 서울에서부터 준비해온 요리 장비를 꺼내들어 요리를 했다.
홍진경은 "이런 장비를 왜 산 거야 언니?"라고 물었다. 이영자는 "옷 왜사? 보석 왜 사? 나한테 보석이 이거야"라고 답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입이 짧은 걸로 유명한 주우재는 "꼭 한번 찾아가서 먹어보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양세형은 "저기는 식당이 아니에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서 이영자는 훈제오리 고사리 라면을 만들었다. 파기름에 훈제 오리를 구운 뒤 육수를 넣은 뒤 라면을 끓였다. 특별한 재료의 라면을 먹고 싶다고 한 송성호 매니저
이영자는 "내가 잘 아는 식당에서 나왔던 메뉴인데 내가 응용했다"고 세 사람에게 라면을 퍼줬다. 라면을 먹어본 홍진경은 "이거 완전 고급 요리 같아"라고 감탄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소식가 주우재는 "오늘 저희 주방 뒤집어 지겠다"고 허세를 부렸다.
이영자는 또 후식으로 흑돼지 삼겹살을 준비했다. 홍진경은 "저녁 식사 시간이 안 끝났네요?"라고 물었다. 이어서 "이상하다 많이 먹었는데, 뫼비우스의 띠야 뭐야"라고 덧붙였다. 이영자 스타일에 익숙해진 송성호 매니저는 "이 정도는 먹어줘야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홍진경은 "이런 기분 알아? 맛있는데 짜증나는 기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영자는 "오늘 푹 자고, 내일 또 다시 한번 시작하자"고 말해 홍진경에게 공포를 안겼다. 홍진경 매니저는 놀라서 사레들렸다.
한편 배종옥은 배우 김태우를 초청해 자신이 운영하는 연기 학원에서 연기 시범을 보였다. 배종옥과 김태우는 수강생들에게 대본 너머의 상황을 상상해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종옥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체중을 재고 하루 일상을 시작했다. 37년간 53kg을 유지하고 있는 배종옥은 "요즘 승마를 해서 살이 더 빠졌다"며 "좀 더 먹어야 될 거 같다"고 부엌을 향했다. 배종옥은 블루베리와 딸기, 견과류로 아침을 먹었다. 이영자는 배종옥을 보며 "부은 게 없잖아. 저녁 안 드신다는 얘기지"라고 말했다. 배종옥은 "점심 먹고, 티 같은 거 한두 잔 마신다"고 말했다
배종옥과 매니저는 드라마 촬영장으로 향했다. 미리 도착한 배종옥은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매니저와 함께 촬영장을 걸으며 운동했다. 배종옥은 "시골 생활은 조용해서 너무 좋다"며 주변을 만끽했다.
며칠 뒤 배종옥은 경마장을 찾았다. 승마복을 입은 배종옥을 본 출연자들은 "이건 거의 광곤데 광고"라고 감탄했다.
배종옥은 "혼자 걷는 게 운동의 90%였는데 너무 걷다 보니까 지겨웠다"며 "운동은 좀 하고 싶고, 그러다가 아는 후배를 통해 접했는데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서 배종옥은 자신이 운영하는 연기 학원으로 향했다. 배종옥은 대학생이나 그 이상 나이대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연기를 가르친다
이날 배종옥은 특별 강사로 배우 김태우를 초청했다. 배종옥은 "그 친구는 연기밖에 모른다. 연기밖에 모르는 바보지. 바보."라고 말했다. 이어서 배종옥은 "더 놀라운 건 취미가 없다는 거야. 오로지 연기야. 난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하더라"고 덧붙였다.
배종옥은 자신과 김태우가 출연했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장면을 보면서 수강생들에게 연기 실연을 시켰다.
배종옥은 "둘이 무슨 관계인지 알겠잖아요. 상황에 대한 이해로부터 들어가야 되는데 자기 대사만 하는 느낌이에요"라고 평가했다.
김태우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대본과 신에 없는 걸 생각을 많이 하세요"라며 "결국 연기가 집중하고, 상상하는 일이거든요"라고 설명했
배종옥과 김태우는 직접 드라마 장면을 재연하면서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태우는 "아무런 재능이 없어도 진심으로 하면 저 정도의 배우는 될 수 있다"며 수강생들에게 진심을 다할 것을 조언했다.
[허건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