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KBS 2TV '빼고파'에서 하재숙, 고은아, 박문치, 배윤정, 김주연(일주어터),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한자리에 모였다. 여섯 사람은 서로의 나이 등을 물으며 통성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섯 사람은 다이어트 마스터 김신영과 만났다. 김신영은 여섯 사람에게 3무(無)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첫째, 목에서 쇠 맛나는 운동이 없다. 둘째, 체중계를 재지 않고 눈바디를 한다. 셋째, 닭가슴살 없고 타이트한 레깅스를 안 입힌다.
김신영은 합숙소에 들어서자마자 멤버들의 짐을 확인했다. 이후에는 합숙 전 최후의 만찬을 즐기는 자리를 가졌다. 하재숙은 이날을 위해 직접 가져온 문어를 썰어 대접하기도 했고, 유정은 맛있는 음식에 술을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식사를 하던 중 배윤정은 유정에게 "왜 왔냐"고 물었다. 유정은 "제가 몸무게가 고무줄이다"라고 답했다. 최대 몇 kg까지 쪘냐는 질문에는 "제일 많이 쪘을 때가 58kg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하재숙과 김주연을 비롯한 모두가 "장난하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자신들이 지금까지 했던 다이어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은아는 한의원에서 약을 받아 먹었던 당시를 언급하며 "이틀 정도 복용했는데 갑자기 잠도 못 자겠고 가만히 있어도 심장박동이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고은아는 "갑자기 식은땀도 많이 나고, 어지럽고, 잠에 들려는 찰나 내가 발작하는 소리까지 들리더라"며 "그 후유증이 지금도 있다"고 털어놨다.
고은아는 부분 지방흡입까지 해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팔 부분에 지방흡입을 했다. 21~22살 즈음인데, 그때가 팔뚝에 뼈가 보이는 게 유행이었다"고 말했다.
배윤정은 "'빼고파' 출연을 바로 결정했다"며 "결혼 전까지 굶어서 체중 조절을 했다"고 말했다. 배윤정은 "임신 전에 170cm에 60kg을 유지했다. 임신 후에는 먹다 보니까 25kg 증가했다. 그래도 나는 안무가였고 댄서니까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육아가 보통 힘든 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배윤정은 이어 "회복되지 않더라. 그러던 중 '스우파'도 터졌다. 나는 무대에 설 수 없으니까 많이 슬펐다"면서 "어찌됐든 내 직업은 춤을 춰야 한다. 아무리 마흔이 넘어도, 요즘 잘나가는 친구들이 있어도,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유정도 조심스레 과거를 꺼냈다. 유정은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면서 "스물 여섯 살 때였다. 굶어서 살을 뺐다. 자다 깨보니 온몸이 피투성이었다. 면역력 저하가 가져온 알레르기 때문에 몸을 긁은 것"이라면서 "의사가 그러더라. 여기서 감기에 걸리면 죽는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하재숙은 '빼고파' 출연 제의를 2~3번 거절했다고 밝혔다. 하재숙은 "굳이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 싶었다. 몸무게 숫자만으로 이야기하면 난 지금 불행해야 한다. 20대 때보다 몸무게가 훨씬 많이 나가는데, 오히려 그때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과거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김신영은 고도비만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뒤 독하게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자신이 폭식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생존을 위해 생긴 식탐과 저장 강박을 털어놨다. 그는 "집이 가난했다. 판자촌에서 살고, 지붕이 날아가서 장롱에서 잔 적도 있고, 가
김신영은 "오늘 먹지 않으면 내일 죽을 것 같더라. 어느 날 오빠가 햄버거를 얻어왔다. 햄버거 반 개로 이틀을 버텼다. 서러웠다. 그래서 한 번에 폭식을 했고, 살이 찐 것"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KBS 2TV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