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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극본 하윤아, 연출 이형민, 이하 '쇼타임')은 귀신을 이용해 마술을 하는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정의감 넘치는 순경 고슬해(진기주 분)가 귀신과 함께 공조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첫 방송에서는 차차웅은 마술쇼를 하던 중 공연장에 난입한 경찰 고슬해에게 소매치기범으로 오해를 받았다. 또 이과정에서 자신의 헬멧과 고슬해가 가져온 블랙박스가 탑재된 민호(최성원 분)의 헬멧이 바뀌면서 귀신들과 마술 연습 장면이 찍혔고 이를 되찾는 과정에서 고슬해와 또 다시 인연이 이어졌다. 특히 임신한 아내에게 주려고 빵을 사가던 중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민호의 헬멧을 찾는다는 점에서 또다시 오해를 사며 살인범으로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고슬해는 차차웅이 귀신 도우미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공조 수사에 나섰고 결국 귀신이 된 민호가 준 단서로 범인을 검거했다.
극 중 박해진은 독보적인 마술 실력은 물론 완벽한 외모와 싸늘한 독설이 트레이드 마크인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 역을 맡았다. '마술의 신'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차차웅의 마법같은 마술의 비결은 바로 '귀신'이다.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는 옛말을 그대로 실천하는 차차웅은 자신의 신기를 이용해 귀신을 고용, 마술 보조로 사용하고 있다.
차차웅이 마술 도우미로 고용한 귀신 3인방 남상군(정석용 분), 마동철(고규필 분), 강아름(박서연 분)은 각가의 사연이 있었다. 남상군은 딸의 대학 졸업 때까지 돈을 벌기 위해, 마동철은 장가를 가기 위해, 강아름은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해 차차웅의 마술 도우미가 되어 일을 하고 있었다. 차차웅은 이들에게 주 5일 일 8시간 출퇴근제, 유족 생활비, 성불 지원비, 숙식 제공 등 월급과 복지를 제공하며 여느 회사와 다를 바 없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고 있었다.
마술의 비법이 귀신이라는 판타지적인 내용이 극의 기본이 되는 만큼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음에도 박해진은 특유의 안정적이면서 힘 있는 발성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며 결여된 리얼리티를 채우고 있다. 동시간대 편성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가 20%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고 있고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10%대를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금부터 쇼타임'은
2020년 방송된 MBC 드라마 '꼰대인턴'으로 2020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대상 배우 박해진이 물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