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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 사진|유용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싸이 정규 9집 '싸다9' 프레스 청음회가 진행됐다.
'싸다9'는 싸이만의 유쾌한 감성을 살린 앨범 타이틀로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앨범명에 대해 싸이는 "그냥 내가 2집 때부터 숫자와 관련되어 내 앨범 네이밍을 해왔던 연속선상이다. 싸와 숫자 9를 어떻게 연결지을까 하다가 싸다9로 지었다. 숨은 속뜻은, 가요계에 충격파를 드리고 싶다는 취지였으나 너무 일차원적인 것 같아서, 싸이의 다채로운 9집 의 줄임말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7집 당시 초심을, 8집 당시 본심을 이야기했던 싸이에게 이번 앨범은 어떤 의미일까. 싸이는 "라임을 맞춰야 한다면, 열심이라 하겠다. 진짜 열심히 만들었다. 그리고 열정의 마음을 담은 열심이라는 얘기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쓰는 말 중 진인사대천명이란 말이 있는데, 난 진인사는 다 한 앨범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규 6집 '강남스타일' 흥행 이후 내놓은 7집 그리고 이후 내놓은 8집에 대해 '내수용'이라 소개하기도 했던 싸이는 이번 앨범에 대해서는 "사실 수출 내수 그런 것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싸이는 "사실 이런 단어를 썼던 것 자체가, 약간 미국병 말기였던 것 같다"고 너스레 떨며 "사실 그런 거 없다. 수출이고 내수고. 미국에서 강남 버프, 그러니까 '강남스타일'이라는 커다란 지진의 여진으로 그렇게 저렇게 슬며시 페이드된 게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수출 내수 이런 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싸이는 "내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 열리는 내 여름공연 겨울공연이다. 신곡 혹은 새 앨범은내가 과거에 그랬듯, 레퍼토리 보강 차원이라 생각한다. 나는 내 자리에서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꽤 만족하며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싸이는 "피처링은 피처링이니까. 누가 들으면 창피해서 마음 속으로 미세하게, 빌보르를 바라는 건 아니고, 유튜브 조회수는 조금 괜찮지 않을가 하는 기대를 마음 속으로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메인 타이틀곡은 'That That (prod. & ft. SUGA of BTS)'이다. 싸이와 방탄소년단 슈가가 공동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 편곡을 함께했다. 슈가는 피처링에 이어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여 싸이와 절친 호흡을 맞췄다.
앨범에는 이외에도 싸이와 지코가 작사, 작곡하고 수지의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Celeb', 성시경과 함께 싸이 감성의 진수를 녹여낸 '감동이야 (Feat. 성시경)', 늦은 밤에 어울리는 위로를 전할 '밤이 깊었네 (Feat. 헤이즈)', 새로운 창법과 거침없는 가사가 돋보이는 'GANJI (Feat. 제시)', 중독성 강한 뉴트로 장르의 '이제는 (Feat. 화사)',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풀어낸 'Happier (Feat. 크러쉬)', 영원히 추억하고 싶은 시간을 담은 'forEVER (Feat. 타블로)'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곡들과 함께, 타고난 광대 팔자를 노래한 '9INTRO', 기리보이와 함께 작업한 세상 모든 어른들의 공감을 자아낼 '나의 월요일', '흠뻑쇼'의 열정을 고스란히 분출한 'Everyday', 정답 없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싸이는 이날 오후 6시 정규 9집 '싸다9'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오후 9시부터는 네이버 NOW. '#OUTNOW'를 통해 단독 컴백쇼를 진행하고 타이틀곡 포함 신곡 무대들을 최초로 선보인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