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1회에선 주인공 안대성(이광수 분)과 엄마 한명숙(진희경 분)의 과거 모습이 그려졌다.
어릴 적 안대성은 엄마 한명숙의 슈퍼에서 손님이 내민 위조지폐를 감별해냈다. 한명숙은 아들 덕에 위조 5000원권을 가득 가진 수상한 손님을 잡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위조지폐범은 "3학년이면 암만 똘똘해도 말 조심시켜야 한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험하냐"며 한명숙을 되려 협박하려 들었다. 이때 대성은 슈퍼 셔터를 닫고, 급하게 경찰서로 달려갔다.
그동안 한명숙은 범인을 제압했다. 그는 핸드볼 선수 출신이었던 것. 결국 범인은 경찰서로 잡혀갔다. 하지만 범인은 끌려가며 대성을 향해 "다시 보자"는 섬뜩한 한마디를 날렸다. 한명숙은 이 일로 용감한 시민상까지 받고 대성슈퍼는 나우동의 자랑이 됐다.
몇 년 후 대성슈퍼는 대성마트로 확장했다. 어느날 대성은 초코파이 상자 안에서 오천원권과 함께 '반듯이 돌아온다'는 경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이어 "아버지는 뭐하시냐"는 질문에도 "대체로 노신다. 집에 이런 데 누워계신다"고 눈치없이 대답했다. 또 "어머니는 작은 구멍가게 운영하신다"고 설명해 결국 두드려 맞고 말았다.
결국 집 밖으로 쫓겨난 대성은 아희에게 "이렇게 해야 네가 널 떠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나 (시험에) 또 떨어졌다"고 자초지종을 전했다. 아희는 "내가 오빠 공무원 될 거라 생각해서 만나느 줄 아냐"며 "오빠네 마트, 여기 아파트들 재건축 허가나면 그 마트 건물이 얼만 줄 아냐"고 소리쳤다.
하지만 대성은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고, 고시원을 정리하며 떠났다. 또 자신을 붙잡는 고시생에 "난 할만큼 했다. 넌 꼭 붙어라"며 뒤돌아갔다.
대성은 마트로 돌아온 뒤 집이 아닌 쪽방으로 쫓겨났다. 대성은 "사람이 여기서 어떻게 사냐"며 "그럼 나 (마트에) 취직시켜달라"고 말했다. 명숙은 "그건 원래 공짜로 하던 거잖아"라고 맞섰고, 대성은 "이젠 월급 달라"고 요구했다.
아희는 "아빠가 오빠 다시 만나면 죽여버린다고 하더라"며 "그러게 왜 집에서 깽판을 쳤냐"고 말했다. 대성은 "어제 내가 미쳤었나보다"고 웃었고, 아희는 "난 20년 동안 미쳤었나봐"라고 화답했다.
이어 아희는 "나 듀오 가입했다. 다른 남자 만나보겠다"고 말했다. 아희는 "나 억울하다. 내 인생에 남자친구 오빠 한 명 뿐인 거. 나도 아빠 앞에서 당당하게 만난다고 말할 수 있는 남자친구 만날 것"이라 통보하고 떠났다
한편 대성은 마트 배달을 사칭해 잘못된 배달을 보내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김없이 저녁 전단지를 돌리려 나선 대성은 우연히 아파트 단지 내에서 아이 시체를 발견하고 자지러졌다. 그 옆엔 초코파이 봉지가 있었다. 대성은 "또 초코파이다. 나는 초코파이가 세상에서 제일 싫다"고 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