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빚 30억→반지하 생활…‘아들 말’에 충격” 눈물

’같이 삽시다3’ 이훈이 숨겨왔던 고민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훈은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 출연해 밝고 남자다운 모습 뒤 숨겨둔 고민을 삼선녀에게 털어놓았다.
이날 묘묙 시장에 온 삼선녀와 이훈은 크고 저렴한 나무를 찾았다. 사장님이 "한 그루에 5만 원에 팔고 있다"고 하자, "5만 원이면 4만 원에 가져가면 되겠다"며 흥정을 시도했다. 박원숙은 이에 "너 사업 망한 이유를 알겠다. 돈을 깎지 말고 5만 원에 두 그루를 달라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훈은 또 박원숙에게 "저는 선생님을 잊지 못한다. 그땐 연기를 너무 못 할 때인데 선생님하고 싸우는 장면이 많았다. 제가 NG를 내면, (밤샘 촬영을 할 때인데) 선생님이 단 한 번도 화를 내신 적이 없다"며 고마워 했다.
그러면서 "연기자 꿈을 꾼 적은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됐다. 돈을 많이 벌더라. 당시에 제가 막노동 하면 3만 원이었는데 드라마 1회 출연에 50만 원이었다. 당시 집안 형편이 안 좋아 생계를 위해 연예인의 길을 걸었다"고 데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데뷔하는 게 맞는 건데 전 운이 좋아 하게 되다 보니까 이게 '내가 해도 되는 건가?' 불편한 느낌이었다"며 "연기를 소홀히 하고 한눈을 팔았는데, 사업 실패를 맛본 뒤 다시 돌아갈 곳은 연기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훈은 "전부 다 힘들다. 어버지는 연로하시고, 아내는 경년기가 와서 눈치봐야하고, 두 아들들은 마음처럼 되지 않고, '나는 돈 버는 기계인가?' 아버지한테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는데 이미 연로해서 못 알아주시고, 멋진 남편이 되고 싶었지만 자꾸 밀어내고, 두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라며 울컥해 했다.
더불어 "몇 달 전에 심하게 아팠는데 가족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았다. 저희 집에 크림이라는 반려견이 있는데, 아들이 '아빠 크림이한테 병 옮기는 거 아니야?'하더라. 너무 충격이고 상처였다. 이게 가정에서 이게 나의 위치구나"라며 속상해 했다.
김청은 "주변에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지내고, 상대방 행동에 섭섭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 l KBS2 방송 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