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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이하 '전체관람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안성한 PD와 윤종신, 문소리, 노홍철 그리고 곽경택 감독, 김곡&김선 감독, 윤성호 감독, 홍석재 감독, 김초희 감독, 조현철 감독, 주동민 감독이 참석했다.
'전체관람가+'는 팬데믹 시대를 겪은 현대인들에게 평행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는 프로젝트. 8편의 단편영화는 '현실 자각' '언택트 풍자' '예측 불가 미래' '뉴노멀의 디스토피아' 등의 메시지로 진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전체관람가+'로 생기는 수익금 일부는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해 의미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안성한PD는 "8편의 단편 영화와 제작기를 다룬 영화와 예능의 컬래버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JTBC를 통해 시즌1을 선보인 뒤 5년만에 티빙 플랫폼을 통해서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차이점은 주제인것 같다. 시즌1은 사회적인 소재를 주제로 10편의 단편 여화를 만들었다. 이번엔 '평행세계'라는 하나의 소재로 8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같은 요리 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었다고 보시면 되겠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감독님들을 모시고자 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8편의 작품이 나온 것 같아서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시즌1에서부터 감독님들이라는 창작자가 오롯이 보이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자본이 들어간 작품들을 보면 감독님들이 100%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단편에서는 감독님들의 개성이 뚜렷하게 보인다. 저도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로서의 감독님들을 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8편의 감독님들이 만들어주신 단편 영화를 보면서 여러 생각을 했다. 요즘 플랫폼이 다양해져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해졌는데 작품색은 다양해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거대 자본이 다양함을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치 않았는데, 단편으로 돌어가니 감독님들의 개성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것 같다. 8편 중에 내 취향에 맞지 않는 영화가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제작기를 보면 다양한 생각을 알게 되고 영화를 보는 맛이 또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입맛의 다양화를 위해서 큰 기여를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 작품은 나 캐스팅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다른 플랫폼의 드라마를 촬영 중이어서 시간을 못냈다. 너무 탐나는 캐릭터들이 있었다. 다음 시즌이 있다면 다양하게 활약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합류하게 된 노홍철은 "정말 우리나라의 훌륭한 감독님들을 한자리에서 뵐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제작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빵을 5억개 팔면 제작을 할거다. 모두에게 투자하고 싶지만 조현철 감독에게 투자하고 싶다. 이유가 굉장히 많은데 일단 내성적인 것 같지만 인맥이 화려하다. 이번에도 천우희 배우를 물어봤다. 또 본인이 플레이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과 배우 조병규가 함께할 '스쿨카스트'를 시작으로 김곡&김선 감독과 배우 진서연이 풀어낼 '지뢰', 윤성호 감독과 배우 이주승의 '미지의세계 시즌투에피원'과 홍석재 감독과 배우 공민정의 '평행관측은 6살부터', 김초희 감독과 배우 고경표, 임선우가 같이 그려갈 '우라까이 하루키'와 조현철 감독과 이태안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고 배우 천우희가 열연을 펼칠 '부스럭', 류덕환 감독과 배우 이석형의 '불침번'과 주동민 감독이 배우 신은경, 엄기준, 이지아, 김소연, 봉태규, 윤종훈, 윤주희와 그릴 '잇츠 올라잇(It's Alright)'까지 각 장르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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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를 연출한 김곡&김선 감독은 "평행세계라는 주제를 제안 받았을 때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서랍속에 있던 시나리오를 꺼냈는데 그게 '지뢰'다. 우습게 보다가 이번에 큰코를 다쳤다. 오랜만에 너무 가혹했다"며 "센캐릭터의 대명사인 진서연과 함께 했다.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다. 평행세계의 미스터리를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지의세계 시즌투에피원'을 연출한 윤성호 감독은 "가상의 70년대에 평행 우주가 발견됐다는 설정이다"라며 "70년대 세계관이다보니까 말들을 양식적으로 했다. 새로운 시도를 해봤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 저도 많이 궁금하다"고 했다.
'평행관측은 6살부터'를 연출한 홍석재 감독은 "한 아이의 엄마가 다른 평행 세계의 또 다른 자기 자신을 만났는데 우리 아이들을 어떤 특별한 유치원에 보내자는 얘기다. 공민정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우라까이 하루키'를 연출한 김초희 감독은 "'우라까이'는 기자들이 사용하는 은어다. 영화하는 사람들도 공공연하게 사용한다. 남의 영화를 교묘히 베끼는거다. 제 영화에는 여러 감독님들의 영화가 교묘하게 '우라까이' 돼있다. 또 독립영화가 사랑한 배우 임선우와 고경표가 열연을 한다. 이 영화를 보시기 전에 '첨밀밀'을 보시면 어떤 장면을 '우라까이'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스럭'을 연출한 조현철 감독은 "친구 ‘현철’과 ‘미진’이 헤어진 후, 그들의 이별 사유를 파헤치고자 직접 나선 ‘세영’이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전한다. "미진 역에는 천우희가, 현철 역에는 제작비 문제로 제가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잇츠 올라잇(It's Alright)'로 영화 연출에 첫 도전한 주동민 감독은 "신은경, 엄기준, 이지아, 김소연, 봉태규, 윤종훈, 윤주희 등 저와 함께 '펜트하우스'를 했던 배우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기꺼이 도와주셨다. 코로나로 고생하신 분들에게 위로를 던지고 싶어서 만든 작품이다. 제가 영화를 잘 몰라서 드라마 만들던 방식으로 찍어봤다. 열심히 빨리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믿고 보는 배우에서 따뜻한 시선의 연출가로 변신한 류덕환 감독은 '불침번'으로 첫 휴가 전날 불침번을 서게 된 이등병 ‘대수’가 자신 앞에 등장한 괴한으로 인해 휴가에 난항을 겪는 에피소드를 푼다.
마지막으로 안 PD는 "시청자들이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진 것 같다
'전체관람가+'는 오는 28일 첫 공개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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