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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ㅣ넷플릭스 |
지난해 9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공개 일주일 만에 전 세계 방송 순위 차트를 휩쓴 이후 ‘지옥’ ‘스위트홈’ 등도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K-콘텐츠 붐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이 3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난 8일 공개된 송재림의 신작 영화 ‘야차’는 공개 3일 만에 1254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경쟁 속 K-콘텐츠는 더욱 꽃을 피우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에 투자한 누적 금액만 1조원을 넘겼다. 후발 주자들 또한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OTT 간 경쟁은 국내에서 더욱 치열하고 뜨겁다.
국내에만 12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의 독주 속 디즈니와 애플이 속속 가세한 가운데, 웨이브 티빙 왓차 등 토종 OTT 업체들 또한 K-콘텐츠 선점을 위해 앞다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총성 없는 전쟁이 과열될수록 함박웃음을 짓는 곳은 제작업체들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차세대 K-콘텐츠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몇몇 중견 제작사들의 성장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들의 비약적인 성장률은 대형 제작사들의 매출이 몇 년간 정체되고 있는 원인으로도 분석된다. 기존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 등 대형 제작사들이 주도했던 업계가 중견 제작사들의 약진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 중견 제작사들과 협업하려는 국내외 OTT 업체들의 러브콜 또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넷플릭스 국내 1위를 기록한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제작사 빅오션이엔엠은 전년 대비 300% 성장을 보이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빅오션이엔엠은 이달 MBC와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내일’을 방송하기 시작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반기 공개 예정인 ‘종이달’, ‘소용없어 거짓말’을 비롯해 영화 ‘차사’, ‘아귀’, ‘전천당 시리즈’ 등으로 지난해보다 올해 성장 목표를 두 배 이상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기를 모으며 종영한 ‘소년심판’의 제작사 래몽래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 늘었다. 올해는 50% 이상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래몽래인은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확보한 자금으로 올해 이후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계획이다. 왓챠, 티빙 등 국내 OTT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 ‘킹덤’ 시즌1과 시즌2로 흥행에 성공했던 에이스토리는 지난해 드라마 ‘지리산’의 저조한 시청률에도 매출이 200% 이상 성장했다. 상반기 차인표를 주연으로 한 ‘청와대 사람들’을 비롯해 하반기 ‘모레(가칭)’, ‘화이트아웃’ 같은 작품을 선보이며 올해 7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뛰어난 창의력, 탄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