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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수. 사진ㅣ연합뉴스 |
25일 유족 측은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 촌장으로 활동하던 이 작가가 이날 오후 8시께 춘천성심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76세.
고인은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재작년 3월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진 뒤 최근까지 재활에 힘써왔다. 올해 3월 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렴을 앓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한얼씨는 지난 달 21일 고인의 SNS에 “아버지께서 사흘째 응급실에서 (폐렴으로) 홀로 사투 중이십니다”라며 “아버지의 싸움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 기도 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한 고인은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을 발표했으며, 1975년 중편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정식 등단했다.
이후 장편소설 ‘들개’ ‘칼’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등을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 왕성한 집필을 이어갔다.
출판계 뿐 아니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시트콤, 광고계를 넘나들며 문화계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 활동해왔다.
특히 170여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트위터 대통령’으로 사회 정치적 소신 발
고인은 아내인 전영자씨와 2019년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빈소는 춘천호반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