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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부터 쇼타임`. 제공|MBC |
MBC가 3년 만에 토일드라마로 편성한 '지금부터 쇼타임'(극본 하윤아, 연출 이형민, 이하 '쇼타임')은 지난 23일 첫 방송에서 2.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쇼타임'은 귀신을 이용해 마술을 하는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정의감 넘치는 순경 고슬해(진기주 분)가 귀신과 함께 공조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고슬해가 차차웅을 소매치기범에 이어 뺑소니 살인범으로 오해한 첫 방송에 이어 24일 방송된 2회에서는 고슬해가 차차웅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차차웅이 귀신을 이용해 마술을 선보인다는 사실을 인정한 고슬해는 차차웅과 마술 도우미 귀신 3인방 남상군(정석용 분), 마동철(고규필 분), 강아름(박서연 분)을 끌어들여 공조에 나섰다. 두 사람은 사사건건 투닥거리면서도 임신한 아내에게 주려고 빵을 사가던 중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민호(최성원 분)의 억울함을 풀어주려 애썼다. 두 사람은 귀신이 된 민호가 준 단서로 범인을 검거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쇼타임'은 2019년 3월 종영한 토일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이후 MBC가 3년만에 편성한 토일드라마다. 오랫 만의 주말드라마 편성과 '2020 MBC 연기대상'에서 '꼰대인턴'으로 대상을 수상한 박해진의 2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쁜 남자', '힘쎈여자 도봉순', '상두야 학교 가자' 등의 이형민 PD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 등이 기대를 모은데 비하면 아쉬운 시청률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쇼타임'을 기대해 볼 시점이기도 하다. '쇼타임'은 24일 방송분이 3.6%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토일 오후 8시대 편성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가 23일 22.2%, 24일 24.4%를 기록했으며 금토 오후 10시대에 편성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23일 1부2.5%, 2부 8.5%를 기록했다.
주말 중장년 시청자층을 꽉 잡고 있는 KBS 주말드라마와 역시 고정 시청층이 생긴 SBS 드라마에 비해 '쇼타임'은 후발 주자의 불리함을 안고 있다. 두 작품에 비해 방송 시간대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 상승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때 '드라마 명가'로 불리던 MBC는 거듭된 시청률 부진에 편성 개편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기존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를 편성했던 MBC는 2020년 12월 종영한 '카이로스'를 끝으로 월화드라마를 40년만에 폐지하고 수목드라마에 집중했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자 지난해 8월 종영한 '미치지 않고서야'를 끝으로 수목드라마도 휴지기에 들어갔다.
MBC는 현재 김희선, 로운 주연의 금토 드라마 '내일'과 박해진, 진기주 주연의 토일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서하준, 이영은 주연의 저녁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 등을 선보이고 있다. 따뜻한 드라마로 호평 받는 '내일'이 2~3%대에 그치고 있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