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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사진l스타투데이DB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25일 오전 양현석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4차 공판을 연다. 양 전 대표는 YG 소속 연예인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공익신고자 한씨가 경찰에서 진술을 바꾸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공판에는 이 사건의 공익신고자이자 지난 2016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씨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지난 18일 열린 3차 공판에서 한씨는 2016년 8월 주거지에서 마약 혐의로 체포된 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한빈의 마약 혐의를 밝혔다고 했다. 그는 “경찰 조사 당시에 휴대폰을 임의 제출했는데 경찰이 메신저를 통해 김한빈의 이름을 봤다. 그래서 김한빈의 마약 사실을 사실대로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를 마친 뒤, 두려운 마음에 앞서 자신에게 “김한빈과 약 하지 말라”라고 말한 YG 관계자 김씨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다음날인 2016년 8월 23일 약속을 잡고 만난 김씨가 갑작스럽게 차를 몰고 YG 사옥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양현석을 만났다고 했다.
특히 한씨는 “양현석이 '일본에서 뭐 주사 같은 걸 맞고 오면 약을 했어도 음성이 나온다. 근데 내 가수가 경찰서 가는 게 싫다. 그러니까 진술을 번복해라.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번복하면 사례하고 변호사도 섭외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2시간 정도 대화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한씨는 이 사건을 공익 제보한 이유에 대해 “YG라는 대형 소속사의 대표가 어린 연습생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제가 죄를 받더라도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어서 집행유예 기간 중에 공익제보를 하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거짓 하나 없이 사실만을 말했다. 다른 사건으로 복역 중이지만 이 사건에서는 제가 피해자고 양현석이 가해자다"라고 강조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발생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씨를 불러 회유,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공익신고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면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몇 차례 대질조사에서 한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 한씨가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해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 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이에 보복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양현석은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건에 대한 경찰 수
한편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