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아들 정명호, 회삿돈으로 대북주 매입…횡령혐의 피소

↑ 김수미 아들 정명호 씨. 사진｜KBS 방송 캡처

배우 김수미의 아들이자 배우 서효림의 남편인 정명호씨(47)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피소됐다.
22일 조선비즈는 정씨와 나팔꽃F&B 이사 송모씨의 업무상 횡령 혐의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씨는 김수미의 '엄마생각 김치' 시리즈와 '그때 그 맛' 시리즈 등을 판매하는 나팔꽃F&B 대표이사다.
정씨는 2019년 4월부터 약 한 달 동안 회삿돈 3억원으로 대북 관련주 5만6545주를 약 2억6000만원어치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김수미가 출연하는 tvN 요리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이 북한에서 촬영을 추진하자 대북협업 관련주가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 관련 주식을 매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 법인 증권계좌가 아닌 개인 증권계좌를 이용해 해당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회사 직원이던 A씨의 계좌에 돈을 이체해 주식 매입을 지시했고, 이후 A씨가 퇴사하자 또 다른 직원 계좌로 주식을 이체해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미네 반찬' 북한 촬영은 이뤄지지 않았고 정씨가 매수한 주식도 가격이 떨어졌다. 이에 정씨는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매도한 뒤 또 다른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들인 주식은 현재까지 나팔꽃F&B 직원 소유 계좌에 보관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씨는 조선비즈에 "변호사와 이사회, 회사 재무회계 담당자 등과 논의해서 거래한 것이지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관련 내용을 고발한 전 직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정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정씨는 2019년 서효림과 결혼,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지난해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출연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