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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재가 연기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제공| 모코이엔티 |
트로트 가수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김희재인 만큼 앞으로 가요계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김희재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계신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 뒤 "오는 6월엔 정규 앨범으로 인사를 드릴 생각이다"라고 밝혀 팬들을 설레게 했다.
김희재는 '미스터트롯'을 통해 큰 사랑을 받으면서 무명이라고 할 만한 시기를 거치지 않았다.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으면서도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김희재는 "사실 초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꿈을 꿔왔다.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를 하고 싶었는데 주변 분들은 모두 '진한 구수함을 내기엔 너무 어리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이대에 맞는 아이돌을 하는 게 어떻냐는 말을 들었고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힘들게 고생했던 시간들이 있다. 무시 당하고 힘들어 하면서도 연습생으로 버텼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방송에 한 번만 나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미스터트롯'에 참가했다. 지금처럼 이렇게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을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꿈꾸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제 예상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는 만큼 당연히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신인의 모습으로 활동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정규 앨범은 앨범 콘셉트 준비부터 곡 선정, 녹음, 프로모션 준비 등 많은 절차가 필요한 작업이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병행만으로도 힘들었을 김희재는 MBC 주말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으로 배우에 도전하며 연기 레슨도 꾸준히 받았다. 스케줄 문제로 힘들지는 않았을까.
김희재는 "드라마 관계자분들이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며 "사전에 양해를 구하기는 했지만 앨범 작업뿐 아니라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병행하면서 드라마 촬영을 했다. 촬영 스케줄을 많이 조율해 주셨다. 주 2~3회 정도 촬영하고 남은 시간은 가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주셔서 스케줄이 겹쳐 힘든 일이 없었다"고 고마워했다.
가수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가운데 전혀 다른 분야인 연기에 도전할 때는 그만큼 각오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분야인 만큼 준비할 것도 많고 역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는 혹평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김희재는 "남진, 나훈아 선배님 이후 트로트를 잘 듣지 않는 시기가 있었고 한동안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는 음악은 아니지 않았나. 그런 만큼 그동안 트로트 가수가 활약할 수 있었던 분야가 적었다. 제가 연기에 도전한 이유는 트로트 가수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나이대 도전할 수 있는 것은 다 도전해보고 싶다.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동료들이 '나도 김희재처럼 드라마에 나가고 싶다, 열심히 해서 해봐야지' 하는 용기를 드리고 싶더라"면서 "비슷한 의미에서 화보집에도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재는 또 "배우로도 꾸준히 인사 드리고 싶은데 그런 영광이 찾아올지는 캐스팅을 해주시는 분들께 달렸다. 그래서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을 병행할거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저를 불러주신다면 병행하고픈 마음이 크다"고 겸손하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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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재의 연기 도전에 `미스터트롯` 톱6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졌다. 제공| 모코이엔티 |
김희재의 연기 도전 소식에 '미스터트롯' 톱6 단톡방에는 상당히 훈훈한 글들이 올라왔단다. 김희재는 "오글거리는 말들이 올라오진 않았지만 '잘할 것 같다', '어울릴 것 같다', '첫방 꼭 본방사수 하겠다' 등 진심 어린 말들이 올라오더라. 저의 도전을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준다는 것을 느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더라. 멀리서도 응원해줘서 참 힘이 됐다"고 우정을 소개했다.
특히 2020년 MBC 드라마 '꼰대 인턴'을 통해 먼저 드라마 데뷔를 한 영탁이 누구보다 응원을 해줬다고. 김희재는 "예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배우 선배님들을 모시고 연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 영탁 형이 '희재는 잘할 것 같다. 연기 한 번 해봐, 눈빛이 좋다'고 해줬다. 연기에 도전하게 되니 누구보다 응원해주고 기대해줬다. 멤버들이 보고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 든든해 했다.
김희재가 다음으로 도전하고픈 분야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두루 갖춰야 하는 뮤지컬이다. 김희재는 "박은태 선배님을 너무 존경한다"면서 "대학 때 박은태 선배님이 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를 한 적도 있다. '피맛골 연가'에 나오는 넘버를 '사랑의 콜센터'에서 부르기도 했다. 박은태 선배님이 하는 작품을 개인적으로 가서 보기도 한다.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영광일 것 같다"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로트 가수부터 연기자까지 장르를 넓힌 김희재의 목표는 뭘까. 직업적인 성장이나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법한 질문에 김희재는 잠시 고민하더니 "우리 주변에 돌아보고 나눠야 하는 분들께 힘이 되고 싶다. 저의 재능 혹은 물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
그러면서도 "'지금부터, 쇼타임'은 귀신과 인간이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풀어낸 드라마다.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드라마다. 많은 기대 바란다"며 배우 데뷔작 드라마 홍보를 잊지 않았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