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윤석열SNS |
‘유퀴즈’는 지난 20일 방송에 윤석열 당선인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 당선 후 느끼는 책임감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윤 당선인 측에서 먼저 '유퀴즈' 출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13일 소식이 처음 전해진 후부터 강한 비난 여론에 부딪혔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1만여개가 넘는 항의성 게시글이 올라왔고, 찬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정치인이 '유퀴즈'에 출연하는 것은 다양한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유퀴즈'의 프로그램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 '유퀴즈' 김민석, 박근형 PD 퇴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갖 추측들이 난무했다. CJ ENM 산하 tvN은 논란에도 편성 변경 없이 정상적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그리고 방송 후 후폭풍이 이어졌다. 윤 당선인의 '유퀴즈' 방송 다음날인 21일에는 편파 출연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한 매체는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했으나 제작진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CJ ENM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자 탁현민 비서관은 "윤 당선자의 출연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반박하며 “(윤 당선인의 출연에)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고 앞으로도 제작진의 판단 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길 바란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김부겸 총리 역시 '유퀴즈' 출연을 제안했다 거절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 매체는 '유퀴즈' 진행자인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을 부담스러워한다며 제작진이 김 총리의 출연을 거절했다고 전하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통령, 총리의 출연을 거절했던 '유퀴즈'에 윤 당선인이 어떻게 출연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일각에서는 외압설도 불거졌다. 2020년 12월 CJ ENM 대표이사로 선임된 강호성이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학과 동문이며,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약 1년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 '유퀴즈' 관계자는 22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유퀴즈' MC(유재석, 조세호)들은 제작진의 출연자 섭외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유재석이 정치인을 부담스러워했다"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한 것.
논란이 가중되는 와중에도 CJ ENM은 이틀째 공식입장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섭외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까지 있는 상황. 의혹의 진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 예능으로 불리던 ‘유퀴즈’는 방송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더 이상 침묵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은 그 누구보다 CJ ENM이 잘 알고있을터다. 더 늦기 전에 입을 열어 직접 모든 상황을 정리해야할 때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