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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광주' 프레스콜이 열렸다. 고선웅 연출, 유희성 예술감독, 이성준 음악감독, 배우 이지훈, 조휘, 정동화, 문진아, 김나영 등이 참석했다.
이 작품은 2019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문화재단의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같은 해 초연했고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창작 부문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재연에 이어 올해 삼연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서사와 음악을 수정·보완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고선웅 연출은 "공연을 계속 올리면 가장 주목하게 되는게 본질에 대한 것이다. 삼연에서는 왜 광주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를 보여드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광주 시민의 이야기를 보강하면서 관객들의 이해도를 높이려고 했다. 잘 추스러고 표현하면 관객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 연출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지금 이 시대에 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지 믿을 수가 없다. 우크라이나의 아픔이 그 때 광주의 아픔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이건' 역은 이지훈, 조휘가 맡는다. 윤이건은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를 모티프로 한 인물이다. 광주의 참상을 목격한 후 진실에 눈뜨는 505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은 정동화, 신성민이 캐스팅됐다. 황사음악사의 주인 '정화인' 역은 문진아, 김나영이 맡는다.
삼연에 처음으로 합류한 이지훈은 "초연, 재연까지 '광주'를 객석에서 관객의 입장으로 접했다. 초연 때는 완벽하게 공감하진 못했던 것 같다. 재연 때부터 하나하나 귀에 들어오고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 속으로는 '저 작품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출연 제안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과연 이 인물을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 와중에 아내에게 상의를 했더니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은 걸 발견할 수 있을것 같다'는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작품에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적인 측면에서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려야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대 위에서만큼은 진실되게 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이건 역의 조휘는 "이 시대의 '광주'는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언제 저한테 이 작품이 오더라도 나는 이 작품을 선택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한수 역의 정동화는 "초연, 재연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부끄럽게도 많이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을 했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정말로 이 작품이 알려질 수 있도록 뭔가를 할 수 있다면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화인 역의 문진아는 "초연부터 단단하게 만들어낸 '광주'에 함께 하게 돼 책임감이 남다르다. 실제 작품 안에 실존했던 민주투사들을 모티프해 만든 인물들이 많다. 주요 장소들과 쓰였던 말들이 작품
뮤지컬 '광주'는 5월 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 후 5월 14일에는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으로 장소를 옮겨 공연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