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배우 박주현 채종협의 스포츠 로맨스 ‘너가속’이 베일을 벗었다.
20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극본 허성혜, 연출 조웅, 이하 너가속)는 싱그러운 스물다섯, 운동이 전부인 박태양 선수와 운동이 직업인 박태준 선수가 배드민턴 실업팀에서 벌이는 뜨거운 스포츠 로맨스 한판이다. 영화 ‘정직한 후보’, 드라마 ‘내일 그대와’를 집필한 허성혜 작가와 드라마 ‘저스티스’ ‘드라마스페셜-한여름의 꿈’의 조웅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천재 소녀, 올림픽 유망주,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였던 박태양(박주현 분)이 3년 만에 코트 위로 돌아왔다. 그동안 일했던 횟집을 그만두고 실업팀 유니스에 입단한 것. 하지만 과거 뇌물 사건으로 야반도주했다는 소문에 휩싸였던 그를 바라보는 팀 동료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박태준(채종협 분)은 파트너 이재식의 발목을 지키기 위해 경기 중 제멋대로 기권하고 은퇴를 결심했다. 그동안 함께한 팀원들과 회식 중이던 박태준은 술집에서 유니스 팀을 만났다. 박태준은 혼자 있던 박태양에게 다가가 아는 척을 하며 자신의 라켓을 건넸다. 이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박태양에게 “12살 때부터 나는 너 응원했으니까”라며 “잘 돌아왔다”고 응원했다.
육정환(김무준 분)은 박태양과 마주치자 “네가 여기 왜 있냐”며 “팀원들은 뇌물인지 알지? 네 소문이 그렇게 퍼졌더라. 네가 누구 인생을 망쳤는데 뇌물로 퉁 치겠다고? 단톡방에 네가 3년 전 그만둔 이유 밝히겠다”고 일갈했다.
박태준은 배드민턴 강사로 테스트를 받기로 했고, 그곳에서 박태양을 마주했다. 박태준은 박태양의 도움을 받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태준은 박태양에게 고맙다며 밥을 샀다. 박태양은 박태준을 기억하고 있다고 고백했고, 과거 두 사람의 인연이 공개됐다. 어린 시절 박태준은 춘천에서 박태양과 자전거 때문에 배트민턴 내기를 했고, 박태준은 박태양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배드민턴을 추천했던 것.
박태준은 박태양의 번호를 받은 뒤, 박태양을 분수대로 이끌었다. 그는 “너 운동만 하고 살지? 되게 빡빡하게 그럴 수밖에 없었을 거야. 오늘 하루만 재밌으라고”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물을 맞으며 미소 지었다. 박태양은 박태준에게 “나도 너 12살 때부터 응원했다”고 인사 후 헤어졌다.
박태준은 유니스 팀에 입단 제의를 받았다. 그는 유니스 감독 이태상(조한철 분)에게 “운동하고 싶지 않다. 1%의 미련이 발목을 잡힌 것 같다. 운동이 재미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박태준은 박태양에게 “넌 운동이 재미있냐? 왜 다시 돌아왔어?”라며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박태양은 팀원들의 빨래를 하겠다고 자처했다. 이를 본 이영심은 박태양에게 “내가 왜 국대 은퇴까지 했는데 여기서 버티고 있는지 알아? 코트 위에선 돈도 백도 필요 없고 그저 몸 하나로 정정당당하게 겨룰 수 있으니까. 네까짓 게 여기마저 더럽힌 거야”라고 분노했다.
고민 끝에 유니스 팀에 입단한 박태준은 자신을 보고 놀란 박태양에게 “너랑 같이 운동하면 재밌을 거 같다”며 손을 내밀었다. 과거 인연으로 엮인 두 사람이 한 팀에서 재회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너가속’은 과거 인연으로 묶인 박태양과 박태준이 한 팀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내는 동시에 풋풋한 로맨스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박태양의 3년 전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주현 박태준은 각각 박태양, 박태준 역에 녹아들며 풋풋한,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김무준 서지혜 등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