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tvN '킬힐' 13화에선 옥선(김성령 분)이 자신의 아들 정현(윤현수 분)이 기모란(이혜영 분)의 아들이란 사실을 밝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배옥선은 "너한테만큼은 항상 진심이었다"며 호소하는 기모란에게 "그럼 나도 진실을 하나 말해줘야겠다"며 폭탄선언을 했다. 기모란은 "당신이 버린 아들, 내가 키웠다. 언니 아들, 내 아들 정현이다"라고 말했다.
기모란은 "너 지금 뭐라 그러는 거냐"고 의심했고, 배옥선은 "제임스한테서 받은 유전자 검사지, 제임스는 가짠데 그럼 머리카락은 어디서 났을까? 당연히 언니가 낳은 진짜 아들, 정현이 머리카락이다"라고 말했다.
배옥선은 "정현이 이제 내 아들이다. 언닌 버렸고 내가 키웠다"고 말했다.
기모란은 "이제까진 네 상태를 고려해서 별 말 안했는데, 이제 넘어가지 않겠다. 최의원과 내 사이 의심하며 지금까지 벌려온 일들 봐라. 너 정상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옥선은 "아이 낳자마자 버리고 도망친 넌 정상이냐. 정현인 내 전부다. 무엇과도 못 바꾸고 아무 짓도 못한다. 난 정현이 지키기위해선 뭐든 할 거다"라고 경고했다. 또 "자기가 입양도니 사실조차 모르는 애다.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게 지켜보다 죽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옥선의 아들 정현은 자신의 입양 사실을 알고, 그동안 남몰래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었다. 정현은 "초등학생 때 친척들 대화를 들었다. 그럼 더 노력해야겠다. 남들보다 공부도 잘하고 말도 더 잘 들어야지, 누가 봐도 착한 아들이 되어야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정현은 이어 "아주 어릴 때 엄마가 나 보던 눈빛이 잊혀지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알았다. 언제라도 나 버려지겠구나.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제야 엄마가 날보고 한번 웃었다. 노력하면 되는 거구나. 엄마가 날 보고 웃어주기도 하는구나"라며 "지금은 엄마랑 좋다. 거의 완벽하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우현이 "지난번 일 때문에 그러냐. 이건 일이잖냐. 사적인 감정까지 끌어들일 문제냐"며 짜증냈다.
이에 준범은 "그것 때문 아니다. 제 부적절한 감정 드러낸 거 죄송하다"며 "저도 그래봐서 안다. 성공 위해 수단방법 안 가렸고 그게 별 거 아닌 일 같았다. 근데 지금 선배 보면 그때 내가 어땠는지 보인다"고 말했다.
우현은 "이 자리 나한텐 전부를 걸 만큼 가치있다"고 말했지만, 준범은 "지금 꼭대기 위에 서있는 것 같겠지만, 지금 선배가 서있는 곳 낭떠러지다. 한발짝만 움직여도 떨어진다. 제발 멈춰라"고 경고했다.
현욱은 우현을 찾아가 우현의 남편 도일과의 관계를 물어봤다.
현욱은 "이제까지 도일씨의 존재를 모른 척하려 했는데, 우현씨도 많이 불편했을 것 같다"며 도일과의 현재 관계를 물어봤다.
우현은 "서로 고심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고 정리 중"이라 말했다. 현욱은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우현을 들여보냈다.
모란은 "나한테 아들이 하나 있다. 누구한테도 축복받지 못했다. 아무도 원치 않는 아이였으니, 나조차도. 그 애기 얼굴 들여다보고 있는 것도 괴로웠다"고 말했다.
현욱은 "그 아이가 설마"라며 놀랐고, 모란은 "맞다"며 "아이를 바라볼 때마다 떠올릴 기억 때문에 키울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현욱의 아버지였던 회장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아기까지 낳았다. 모란은 "그냥 그 아이한테 보상을 하고 싶었다. 네 동생으로서, 그냥 누릴 자격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모란은 "이제라도 뭐라도 돕겠다"는 현욱의 말에, "넌 다르다. 그 세계에서 나고 자랐지만 넌 그 사람들과 다른 걸 안다"고 말했다.
현욱은 "미안하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며 눈물 흘렸다. 모란은 "죽기 전에 사과를 받는다는 게 다행인 건가"라고 말했고, 자신이 신부전 말기임을 밝혔다.
또 모란은 "내가 엄마라고 말하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 아이가 모든 걸 다 이해할 수 있을 때 내가 엄마라고 딱 한번만 말해주겠다"고 했다.
현욱은 신애에게 "나 이제부터 죗값 치를 거다. 너도 이제부터 네 죗값 받아"라며 "나 이제 네가 원치 않는 남자 되겠다. 회사 경영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지분도 정리해 사회 환원하겠다며, "이쯤 되면 네가 날 버릴 이유가 충분하냐"고 물었다.
현욱은 "내가 여지껏 살며 이렇게 홀가분한 기분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애는 "그걸 우현 그 여자도 원할까? 난 그 여자 반응 훤히 보인다. 당신 버림 받는다. 눈에 훤히 보인다"며 웃었다. 또 "모든 사람이 당신같지 않다"는 현욱의 말에 "모든 사람이 다 나같다. 당신도 똑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현은 옥선의 경영권 장악으로 프로그램 폐지 위기에 놓였고, 또다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하지만 모란의 말에 충격받은 현욱은, 우현의 뜻과 달리 회사에서 떠나겠다고 결정한 상황.
현욱은 우현에게 회사 경영을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살 거라고 말했다. 우현은 당황하며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신 이유가 뭐냐"고
현욱은 "이제 쇼호스트 일 내려놓고, 저하고 같이 떠나자"고 제안했다. 이어 "우현씨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괜찮다. 지윤이한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욱은 혼란스러워 하는 우현에게 다이아 반지를 내밀며, "저하고 결혼해달라"고 청혼했다. 하지만 우현은 당황하며 손가락을 뺐고, 자리에서 급히 일어났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