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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의 배우 이선빈 서영희가 출연했다.
이날 DJ 최화정은 "'공기살인'은 가습기 살균제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이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선빈은 "맞다. 저는 이번 영화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분들 변호하는 변호사 역할을 맡았다. 슬픔과 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역할이다. 감독님께서 자료조사 공부하라고 주신 자료를 외우듯이 봤다"고 답했다.
참여하게된 계기로 이선빈은 "우선 캐스팅을 보고 이런 대선배님들과 언제 또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너무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 사명감이 생겼다. 아직 진행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무게감과 중압감을 알고 있기에 배우 생활에서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사건을 공부할수록 '해야겠다'는 마음이 '해야 하는구나'로 발전됐다"고 열정을 보였다.
최화정도 "이 사건이 2011년이니 10년이 넘은 사건이다. 살균제는 정말 많이 쓰는 제품이지 않냐. 깨끗하게 하려는 마음이 사람을 죽게 해 안타까웠다. 그 뉴스가 났을 때 해당 제품이 우리 집 화장실에도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당시 충격을 떠올렸다.
서영희도 "시나리오를 읽고 그동안 내가 이 사건을 정말 남의 일처럼 생각해왔다는 걸 느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최화정은 청취자의 문자도 소개했다. 한 청취자는 "서영희 씨는 아이가 두 명 있으셔서 영화에 더 몰입하셨던 것 같다"고 보냈다.
최화정도 "우리가 이 사건을 알아야 하는 이유도 두 번 다시 같은 사건을 겪으면 안 되니까 그런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신경을 일일이 곤두세워야 하는 건 아니니까"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서영희도 "공감한다. 얼마 전 같은 성분이 있는 방향제도 나왔다고 한다. 이 사건은 정말 잊혀지면 안 되는데 눈 앞에서 잠깐만 사라지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말했다.
다른 청취자는 "영화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배운 점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선빈은 "어떤 신을 봐도 배울 점이 넘쳤다. 지금 잘 알려진 김상경, 윤경호, 서영희 선배님 뿐만 아니다. 영화를 보시면 훨씬 더 많은 대배우님들이 나온다"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감독이 오랜 기간 준비했다고 하는데 디렉팅도 달랐냐"는 질문에 이선빈은 "감독님께서 저희를 믿어주시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신다. 새로 알려주시는 것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홍보차 라디오에 나갈 때도 혹시 우리가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신경 쓰면서 계속 업데이트 시켜주신다. 정말 섬세하시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이선빈 씨는 살이 많이 빠졌다고 들었다. 영화 촬영이 많이 힘들었냐"라는 청취자 질문을 소개했다.
이선빈은 "두 신을 제외한 나머지 장면은 모두 마음이 힘들었다. 아직 진행 중이고 끝난 사건이 아니라서 '내가 이 영화를 망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대본도 10번 넘게 바뀌고 감독님께서 이 영화를 준비하는 데만 6년이 걸리셨다"고 말했다.
서영희도 "선빈이의 모든 긴장감이 촬영이 끝나면서 풀렸는지, 차 안에서 코피를 엄청 흘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선빈은 "살도 많이 빠져서 깜짝 놀랐다. 영화가 뒤로 갈수록 '내가 맞나?'할 정도로 아픈 사람처럼 보였다"라며 "남자친구(이광수)도 내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작품에 대해 토론하지는 않지만 이때 고민이 많아서 티가 났을거다. 주변 사람들도 다 알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영희는 "오늘 너무 편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에도 꼭 불러 달라. 청취자 여러분들도 영화 '공기살인' 관람 부탁 드린다"며
이선빈, 서영희가 열연한 영화 '공기살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이선빈은 불의를 참지 않는 강단 있는 한영주 검사 역으로 진정성 있는 열연을 펼친다. 서영희는 태훈(김상경 분)의 아내이자 영주의 언니로 나와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더하며 사건의 발단을 이룬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