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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저녁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 배우 겸 인플루언서 기은세가 등장했다.
기은세는 그의 외모만큼이나 눈에 띄는 이름을 갖고 있어, "이름이 본명이냐"는 패널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기은세는 "예명"이라면서 "본명은 변유미"라고 말했다. 그는 "딴 게 아니라 어머니가, 내 이름에 부모 덕이 없다고 해서 바꾸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은 "이름을 한번 들으면 안 잊어버리겠더라"고 감탄했다. 이에 기은세는 "이름 바꾼 지 17년이 지나서 어떤 분께서 바꿔준 건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기은세는 SNS 인플루언서로도 유명한 인물. 그는 "70만 팔로어가 있다. 거의 30~40대 여자 분들"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사람들이 처음 좋아해준 게, 집에서 집안일을 한 것부터다. 집 꾸미고 꽃꽂이하고 요리하고 이런 것들 올리면서 좋아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예쁘고 옷 잘 입는 사람은 많은데, 저는 살림을 해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은세는 "제 인생을 생각하면 너무 신기하다. 결혼을 결심할 땐 꿈을 접기로 했었다. SNS 덕분에 제가 일을 다시 하게 될 줄도 몰랐다. 세상의 변화에 제가 있을 줄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기은세는 올해로 결혼 10년차라는 사실을 밝히며, "결혼 후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땐 연기자로 성공하겠단 꿈만 가지고 살다가 그 꿈을 접고 결혼했는데, SNS를 만나 다른 인생이 펼쳐졌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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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세는 남편 자랑을 이어갔다. 그는 "저를 걱정시킬 만한 행동을 한 적이 한번도 없다. 흠 잡힐 일을 하나도 안 한다"고 말했다.
또 "말도 바른 말만 해서 제가 할 말이 없고, 인싸 기질인데 가정에서도 잘한다"고 덧붙였다.
기은세는 남편과 결혼 과정이 스펙터클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워낙 잘생겼다"며 "그 당시 서른아홉이었는데 그 나이보다 더 젊어보이고, 슬림하고 분위기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은세는 남편과 여럿이 편하게 보는 자리에서 종종 만나다, 어느날 남편과 양평으로 드라이브를 떠나게 되면서 하루만에 눈이 맞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양평으로 떠났었다고 고백했고, 지석진은 "양평 가면 없던 사랑도 생긴다더라"고 부러워 했다.
기은세는 "그래서 철길에서 걷다가 눈이 맞았다"고 말했다. 지석진은 "그 말은 그날 첫 뽀뽀를 했다는 거냐"고 물었고, 기은세는 "그렇다"며 수줍게 웃었다.
기은세는 또 "제가 결혼을 결심했을 때, 그 결정에 사실 확신이 없었다"며 "그냥 그저 그 남자를 갖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사람과 헤어지지 않고 평생 잘 살거란 확신은 없었다. 결혼 전에 많이 싸웠다"고 말했다. 또 "남편 성격 자체가 한번 아니면 아닌 스타일이라서, 헤어지자는 말도 자주 들었다"고 털어놨다.
기은세는 "계속 이별을 당하다보니, 나중엔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할 때 제가 먼저 결혼하는 건 어떠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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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 사실 결혼할 때 이혼할 수 있겠단 생각까지 하고 결심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패널들은 "나쁜 남자의 매력인가"라며 기은세를 부러워했다.
기은세는 "진짜 다행인게, 그 모험을 했는데 살면 살수록 이 사람이 인간적으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생각이 되게 바르다. 그래서 20대 때 나와 지금의 내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기은세는 "20대는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뭐 좀 해보려 하면 엎어지고, 안되고 그랬다"며 "30대 돼서도 사람들은 잘 몰랐지만 전 연기를 계속 하고 있었다. 작품이 잘 안 될 때마다 자존감이 떨어졌다. SNS가 너무 잘되면서 인플루언서란 말이 생겨났는데, 그러면서 자존감이 생겨나고 연기자로서의 길을 못 가겠더라
어느날 감독님이 미팅을 하자고 하는데, 안 간다고 했다. 두려웠다. 여기서 또 평가받고 거절당하고 다시 자존감 떨어지는 과정이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 때 당시는, 나의 부족함보다 '나 잘할 수 있는데'란 맘
기은세는 "앞으로 제가 어떻게 갈지 모르겠다. 배우로서 진짜 성장할지, 아니면 기억에 남는 작품을 못 하고 저 혼자 만족하는 연기만 하다가 다른 즐거운 일을 찾아서 떠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목표는 배우로서 성장해서 사람들 기억에 남는 것"이라 덧붙였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