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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노은 PD는 유재석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플레이유`를 기획했다고 기획했다고 밝혔다. 제공| 카카오TV |
지난 12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플레이유'는 시청자들이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유재석을 ‘플레이’하는 신개념 예능이다. 유재석은 실시간 라이브에 참여한 시청자와 소통하며 미션을 해결해 간다. 유재석은 시청자 '유님'들과 반말을 하고 시청자들의 투표로 행동을 결정하며 티키타카를 보여줄 예정이다.
'플레이유'는 지난해 JTBC에서 카카오TV로 이직한 김노은 PD가 연출을 맡는다. 김노은 PD는 최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기획에 앞서 유재석을 섭외했다. 새 플랫폼으로 이직한 만큼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다. 유재석의 역량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유재석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플레이유'의 주인공이 꼭 유재석이어야 했을까.
김노은 PD는 "(촬영하는) 2시간 동안 스튜디오에서 토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야외에서 미션을 하면서 혼자 오디오를 채워야 한다. 이게 가능한 연예인이 많지 않다"며 "극단적으로 유재석 밖에 할 수 없었다. 기획 단계부터 유재석만을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국민 MC' 유재석은 이미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런닝맨' 등 숱한 대표작들에 출연해 왔다. 다른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른, '플레이유'만의 차별화된 지점은 무엇일까. 김 PD는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이라는 점"이라며 쌍방향 소통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저희 프로그램은 채팅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채팅이 미션 실패와 성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몰입감과 성취감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또 유재석과 가장 가까운 방송입니다. 실시간으로 유재석이 반응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재석의 (시청자와) 반말 모드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방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청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미션을 해결한다는 점은 상당히 재미있는 포맷이지만 제작진이나 출연자에게는 그만큼 부담이 되는 포맷이기도 하다. 본편은 편집을 거쳐 나가지만 녹화하는 동안은 카카오TV와 유튜브를 통해 녹화 현장이 고스란히 라이브로 보여진다. 유재석은 이 기획안을 받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김 PD는 "유재석이 듣자마자 '재밌을 것 같다'고 하더라. 다만 라이브로 진행되다 보니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새로운 시도니까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더라"라며 유재석의 반응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킨 건 제작진이지만 (이미 촬영된) 세번의 실시간 라이브에서 유재석이 아이디어를 주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김 PD는 "유재석은 '대본도 안 줘도 된다. 모르고 참여하는 게 몰입감 있게 참여할 수 있겠다'고 하며 믿고 맡겨줬다"며 "리얼로 하니 재미있다더라. 또 시청자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고도 했다. 즐거워하더라"며 녹화 후 유재석의 반응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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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노은 PD는 변수가 많은 생방송 촬영을 하며 유재석의 진행력에 늘 감탄한다고 말했다 . 제공| 카카오TV |
유재석에게도 2시간이나 생방송으로 녹화 현장을 공개한다는 것은 쉽지 많은 않은 일일 터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김 PD는 "이래서 국민 MC라고 하는구나 싶었다. 라이브이기 때문에 저희 생각대로 된 게 없다. 그런데 유재석은 예상 밖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더라"며 "2회차 때 세브란스 병원 앞에서 진행했는데 차에 몸이 끼어 당황했다. 그런데 (당황스러운 상황임에도) 지나가는 앰뷸런스 소리를 예능적으로 살리더라"라며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거의 매회차, 매순간 감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찬사를 이어갔다.
김 PD는 "제작진으로서 생방송은 긴장 되지만 그럼에도 생방송을 선택한 것은 날 것의 맛이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이 어떤 상황에서도 사고를 내지 않는다는 100%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시청자들과 댓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만큼 악플이 노출될 위험도 크다. 김 PD는 "모니터 요원이 실시간으로 댓글을 모니터링 한다. 악플은 블라인드 처리해 다른 유저들에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후반 작업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으로서 악플 보다 걱정하는 것은 안전 문제였다. 김 PD는 "안전 문제는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예상 가능한 상황은 제작진이 사전에 다 시뮬레이션을 한다. 또 카메라 밖에 안전 요원도 있다. 안전은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프로그램에 한정해 최악의 상황이라면 미션이 너무 조속히 끝나거나 더이상 진행이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