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조국·이인영·한예슬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 송치

↑ 강용석 변호사(왼쪽), 김세의 전 기자. 사진| 연합뉴스

허위 사실을 퍼뜨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배우 한예슬의 명예를 훼손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이하 가세연) 출연진이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가세연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소장, 유튜버 김용호 전 기자, 유튜버 이봉규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명예훼손)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용호는 지난해 배우 한예슬에 대해 "남자친구가 유흥업소 접대부였다"고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한예슬은 유튜브를 통해 "내 남자친구는 비스티보이즈가 아니다. 호스트바의 호스트도 아니다. 팩트 아닌 허위 사실들로 창창한 한 남자의 앞날을 짓밟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며 "내가 미치지않고서야 거리낌이 있다면 얼굴을 공개했겠나. 피해보셨다는 분들은 제발 신고해달라. 법정에서 밝혀야 하니까 제발 공개해달라"고 반박했다. 한예슬은 김용호를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했다.
가세연은 또 2020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 전 장관 딸에 대해 "국산차는 전시용이고, 빨간색 포르쉐 타고 다닌다", "딸이 의전원에서 꼴찌를 하고 유급됐는데 조국 측이 바로 교수를 만나러 쫓아갔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조 전 장관 아들에 대해서 성희롱 의혹을 제기했으며 강용석은 이봉규의 방송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이 여자 문제가 있는데,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인영 장관에 대해서는 이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강직성 척추염으로 군면제된 이 장관 아들에 대해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가세연 측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살펴본 결과 모두 허위라고 결론 내렸다. 가세연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건은 현재 1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나머지 고소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 불응하면서 지난해 9월 체포된 바 있다. 강용석, 김세의는 자택 문을 강제로 개방해 체포했고 김용호는 자택 앞에서 체포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