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팀원 어깨에 총맞아"…우크라 교민이 전한 의용군 근황

↑ 이근 전 대위. 사진| 유튜브 캡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의용군 작전팀에 총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교민인 유튜버 모지리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에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이발소를 다녀왔습니다+ 국제 의용군을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모지리는 "어제 의용군 분들을 만났다. 이근 대위팀에 있는 멤버가 있더라. 이르핀과 동부 지역에서 전투하고 이틀 전쯤 재정비하러 키이우에 왔다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거기에는 이근 대위팀 멤버 3명이 있었다. 한 명은 핀란드 출신, 한 명은 미국 텍사스 출신이었다. 한 명은 모르겠다. 팀원 한 명이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고 한다. 입원해 있다가 정비 기간에 회복을 마치고 다시 전투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더라. 본인 의지라더라"고 밝혔다.

↑ 유튜버 모지리. 사진| 유튜브 캡처

모지리는 "제가 재활 쪽으로 공부를 좀 했다. 대원 중 한 명이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더라. 지금 근력 운동을 할 단계는 아니고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혈액 순환을 해야한다고 했더니 이미 근력 운동을 했다더라"고 전하며 "오랜만에 제 전공을 살려 봤다. 이 얘기는 다음에 더 깊게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은 지난 달 6일 SNS에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30일에는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 보안 관계상 이상으로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면서 군복을 입은 채 방탄모, 총기 등으로 무장한 사진을 공개하며 의용군으로 활동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근과 함께 출국한 2명 등 3명에 대해 지난달 10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2계가 사건을 배당받았다.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근과 함께 출국했던 두 명은 지난달 16일 귀국했다. 한 사람은 리얼리티 웹예능 ‘가짜사나이2’에 교관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로건이며, 한 사람은은 20대 후반 포토그래퍼로 알려졌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