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문나이트' 스틸. 사진|디즈니+ |
주말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청자들에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볼 만한 마블 히어로물과 첩보물을 추천한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쏠쏠한 재미가 있는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문 나이트’와 애플TV+ ‘슬로 호시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단, 두 작품 모두 전체 공개가 아니라 아쉬울 수 있다.
오스카 아이삭의 히어로물 ‘문 나이트’
지난달 30일 첫 공개된 ‘문나이트’는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스티븐이 또 다른 자아인 무자비한 용병 마크 스펙터의 존재를 깨닫고, 어둠이 깨운 초월적 히어로 문나이트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6개의 에피소드 중 3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박물관 기념품 매장에서 일하는 스티븐 그랜트(오스카 아이작)는 한 번 잠들고 나면 며칠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전혀 기억나지 않는 일들에 연루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알 수 없는 집단에 쫓기기 시작하던 그는 이집트 여신 암미트를 모시는 영적 집단의 지도자 아서 해로우(에단 호크)를 만나게 되고, 신성한 팬던트 스카라브라를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자꾸만 몸을 넘기라고 말하는 실체 없는 목소리에 괴로워하던 그는 위기의 순간,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이자 달의 신 콘슈의 아바타인 마크 스펙터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문나이트’는 강렬하고 거침없는 액션, 거대한 스케일 등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오스카 아이삭의 미친 열연을 만나볼 수 있다. 스티븐 그랜트, 마크 스펙터, 문나이트, 미스터 나이트라는 4개의 자아를 오가는 오스카 아이삭의 연기 스펙트럼과 신들린 열연이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3화 이집트 신들의 아바타가 모인 신전에서 펼치는 오스카 아이삭의 미친 열연은 감탄을 부르기 충분하다. MCU에 처음으로 합류한 에단 호크와 지난 1월 스키 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한 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도 만나볼 수 있다.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87%를 기록 중이다.
![]() |
↑ '슬로 호시스' 스틸. 사진|애플TV+ |
게리 올드만의 첩보물 ‘슬로 호시스’
지난 1일 첫 공개된 ‘슬로 호시스’는 영국 정보 보안국 MI5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팀 슬러프 하우스(Slough House)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국 추리작가협회 골드 대거상을 거머쥔 믹 헤론의 동명의 소설 시리즈가 원작이며, 총 6개의 에피소드 중 4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리버 카트라이트(잭 로던)는 훈련 중 실수로 실패한 요원들이 좌천되는 슬러프 하우스로 쫓겨난다. 요원들의 무덤 같은 슬러프 하우스에서 한물간 기자 로버트 홉든(폴 힐튼)에 대한 임무를 받고 쓰레기통이나 뒤지는 일을 한다. 그는 아버지(조나단 프라이스)에게 로버트 홉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뭔가가 있다고 확신, 열정적으로 그를 미행하기 시작한다. 이와 맞물려 극우 단체가 대학교 2학년인 무슬림 청년 하산 아메드를 납치한 사건이 벌어지고 슬러프 하우스가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흥미롭게 펼친다.
‘슬로 호시스’는 그동안의 첩보물과 달리 MI5의 낙오자들이라 불리는, 다소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요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호기심을 자아낸다. 여기에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몰입감을 높인다. 연기파 배우 게리 올드만이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방귀를 뀌어대는 다혈질의 리더 잭슨 램으로 변신해 존재감을 뽐낸다. 초반 적은 분량에도 존재감을 발휘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