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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체크인'. 사진|티빙 영상 캡처 |
15일 공개된 티빙 '서울체크인'에서는 이효리와 은지원, 신지, 김종민, 딘딘이 함께 스키장으로 추억 소환 우정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제주에서 서울로 '체크인' 한 이효리는 직접 운전을 해 이날 여정을 함께 할 멤버들 픽업에 나섰다. 제일 먼저 은지원이 이효리의 옆자리에 탔고, 과거 같은 소속사에서 동고동락한 두 사람은 각각 핑클, 젝스키스로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
이효리는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은지원에게 "오빠가 뭔데 YG냐. 블랙핑크와 같은 소속사냐"며 놀라워했다. 또 앨범을 내면 팬사인회를 한다는 은지원에게 "팬사인회를 하면 팬이 오는 것이냐"고 말해 은지원을 당황시켰다.
그러면서도 "남자가수 팬들은 결속력이 있다. 또 우리 때 팬층이 의리가 있다"고 20세기 팬 문화에 대한 향수를 드러냈다.
H.O.T와 젝스키스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도 떠올리기도. 이효리는 "드림콘서트를 하면 H.O.T 팬이 진짜 많지 않았나. 젝키 팬이 가운데 있으면 계란 노른자라고 했었다"고 은지원을 놀리는가 하면 "마음 속으로 얼마나 응원했는데, 오빠네 지면 울고, 같은 회사라 심적으로 정말 의지했다"고 감동 멘트를 던져 분위기를 들었다놨다 했다.
'라떼' 토크는 김종민, 신지, 딘딘의 합류로 보다 다채로워졌다. 특히 이효리와 신지는 데뷔 전 열혈 팬 모드였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효리는 "서문여고(모교) 바로 옆이 H.O.T 숙소였다. 학교 끝나고 들렀다 가는 게 코스다. 토니오빠 숙소 앞에 있다가 매니저에게 형광등으로 맞았다. 그냥 서 있고 오빠들 나오면 와~ 하고 가까이 간 거였는데"라고 말했다.
이효리의 팬 시절 추억에 신지 역시 "나는 김원준 팬클럽 회장이었다"고 밝히며 "사장님이 '가수 준비할 생각 없냐'고도 하셨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90년대 일상화 됐던 스타와 팬클럽이 함께 하는 체육대회 등에 대한 추억을 이어갔다. 이를 듣던 딘딘이 "참가비로 장사한 거였구나"라고 하자 선배들의 "넌 그 때의 감성을 모른다"는 핀잔을 들었다.
신지는 코요테 데뷔 초 이효리로부터 심적 의지를 받은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신지는 압구정, 사당 등지에서 이효리와 따로 만나 사적 친목을 다졌던 당시를 떠올렸고, 이효리 역시 "신지와 (심)은진이 셋이서 누가 더 잘 마시나 하고 소주를 엄청나게 먹었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신지는 그러면서 "효리언니가 나를 그렇게 챙기는데 되게 신기했다. 요정이 신인을 챙기네 싶었다"면서 "언니는 나에게 구세주였다"고 말했다.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던 이효리는 "한창 활동하던 친구 중 지금은 활동 안 하는 친구들이 더 많을텐데, 그들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하다)"면서 "편할 수도 있고, 오히려 활동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거 같기도 하다. 다들 끼는 숨기고 있을텐데"라고 담담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스키장에 도착한 이들은 본격 술 토크 파티를 이어갔다. 이효리는 요리와 분위기 메이킹에 노력한 딘딘에 대해 "(이상순)오빠가 되게 좋아할 것 같다"고 말해 딘딘을 미소 짓게 했다.
'79 클럽' 이효리, 김종민의 우정 토크도 이어졌다. 이효리는 김종민에게 "그렇게 오래 전부터 봤는데 우리는 왜 안 친해졌을까"라고 말했고, 김종민은 "내가 잘 못 어울리는 편이었다. 또 네가 무서웠다. 커보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종민이 이효리에게 "아이 생각은 없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이가 있어서"라고 난임을 고백했다.
이후 다시 뭉친 다섯 사람은 묵음 처리된 실명 거론 토크를 진행하며 흥미진진한 대화
'퀸'의 아우라와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놓고 9년차 제주댁으로 지내고 있는 이효리의 아주 특별한 상경기, '서울체크인'은 매 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